호주 힐송교회 목사 “예배 제한 명령에 맞서자”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교회가 완화 정책서 제외되는 것 비판

지금 교회 지도자들 합심해 입장 취할 때
교회 예배는 100명 이하만 참석 가능한데
결혼식에는 최대 300명, 야외행사 500명
스포츠 행사에는 수천 명까지 참석 가능

▲브라이언 휴스턴.
▲브라이언 휴스턴.

호주 힐송교회(Hillsong Church) 브라이언 휴스턴(Brian Houston) 목사가 동료 목회자들에게 “기독교인들이 정부로부터 차별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19 집합 제한 명령’에 맞서자”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휴스턴 목사는 자신의 SNS 계정에 잇따라 글을 올리고 “지금은 교회 지도자들이 합심하여 입장을 취할 때다. 우리는 모든 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교회는 완화된 제한 정책에서 제외된 것 같다”면서 정부의 예배 참석 제한 조치를 비판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NSW)에서는 현재 다른 제한 조치들이 완화되고 있음에도, 교회 예배 인원 수는 여전히 제한돼 있는 상황이다. 이곳 방역 지침에 따르면, 교회 예배에는 100명 이하만 참석이 가능하다. 반면 오는 12월부터 결혼식에는 최대 300명까지, 야외 행사의 경우 최대 500명까지, 스포츠 행사에는 수천 명의 팬들이 참석 가능하다.

휴스턴 목사는 “결혼식에서 사람들이 서로 친밀하게 행동하지 않고 거리를 둘 것으로 생각하는가? 이것이 바로 차별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라면서 “힐송교회는 코로나19 방역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 교회에 내린 제한 명령을 완전히 풀어 달라고 요구하지는 않겠지만, 적용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데이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사람들은 당연히 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환호하고 포옹한다. 또 침을 뱉거나 하이파이브를 한다. 지역사회 내 행사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교회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했다.

휴스턴 목사는 “취약계층과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도 인정한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불인 및 기타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교회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떤 이들은 (교회로) 돌아오고 싶어한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일반적인 건강과 마찬가지고 정신 건강 역시 복지가 매우 중요하다. 격리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교회는 공동체이자 연결을 담당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공동체 의식과 유대감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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