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프랑스 리옹서 정교회 신부 피격 ‘중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올해 52세 그리스 국적자로 8년간 선교 활동

▲범행이 일어난 그리스정교회의 위치.  ⓒ유로뉴스 보도화면 캡쳐

▲범행이 일어난 그리스정교회의 위치. ⓒ유로뉴스 보도화면 캡쳐

프랑스 리옹에서 그리스정교회 신부가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월 31일(이하 현지시각)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경 프랑스 중부 도시 리옹의 한 그리스정교회 앞에서 교회 소속 신부가 총탄 2발을 맞고 쓰러졌다.

용의자는 교회 문을 닫고 있던 신부를 사냥용 총으로 쏘고 도주했다. 그는 사건 직후 달아났으나, 수 시간 후 당국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검찰청은 “최초 목격자의 증언과 일치하는 사람이 경찰에 구금돼 있다”며 “체포 당시 별도의 무기를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올해 52세 그리스 국적자로서 2012년부터 리옹에서 선교 활동을 해 왔으며, 이번 사건으로 생명을 위협받을 정도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니스 노트르담 성당에서 흉기 테러로 3명이 사망한 지 이틀 만이며,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수업에서 보여준 교사가 참수된 지 보름 만에 발생했다.

테러에 강경 발언을 해 온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만평을 보고 사람들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서도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으며, 내 나라에서 말하고 쓰고 생각하고 그릴 수 있는 자유를 지키는 것도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슬람권에서는 반프랑스 시위와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프랑스 대사관 앞에는 수천 명의 항의 시위대가 몰려들어 경찰이 최루탄으로 해산시켰다.

또 방글라데시 다카에서는 마크랑 허수아비 화형식이 열리고 이슬람 혐오주의자 카드가 내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극단주의 테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자신의 SNS에 영어로 “우리는 니스에서의 테러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면서 “극단주의가 더 심한 극단주의를 낳고 더러운 도발로 평화를 얻을 수 없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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