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익 실천신대 신임 총장 “차별화된 교육 힘쓸 것”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취임식서 ‘하나님나라 목회’ 학풍 계승·발전 다짐

▲올해로 설립 15주년을 맞는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가 3일 오전 11시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본교에서 제6대 총장 취임식을 진행했다. 박종화 이사장(좌)이 이정익 신임 총장(우)에게 임명패를 수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올해로 설립 15주년을 맞는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가 3일 오전 11시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본교에서 제6대 총장 취임식을 진행했다. 박종화 이사장(좌)이 이정익 신임 총장(우)에게 임명패를 수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고명진, 김병삼, 송태근 목사 등 객원교수 초빙

신학 이론과 목회 현장의 가교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세워진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이하 실천신대)의 제6대 총장으로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가 취임했다.

올해로 설립 15주년을 맞는 실천신대는 3일 오전 11시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본교에서 교계와 신학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했다.

본교 기획처장 조성돈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취임식에서는 임은빈 동문회장의 기도와 김선영 총무처장의 성경봉독에 이어 김상복 박사(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가 ‘실천적 연구와 훈련’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김 박사는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교단에서 이 박사님의 훌륭한 목회를 통해 많은 이들이 구원을 받았다. 진리를 가르쳐 많은 제자를 일으키시고, 목사님이 가시는 곳마다 혼란스러웠던 곳들이 정돈되고 치유가 일어났다”며 “이 박사님이 총장이 되심으로 예수님이 보이신 실천적 사역이 이 학교를 통해 재현되는 축복이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범석 교학처장의 총장 약력소개에 이어 임명사를 전한 박종화 이사장은 “지금은 신학을 목회 현장에서 감동 있게 전달하는 실천적 요소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어떤 분이 이 대학을 이끌고 갈 수 있을 것인가 많은 기도 끝에 이정익 박사님을 총장으로 모시는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이 박사님은 실천 목회를 많이 하신 분이다. 교회를 통해 살아 있는 신학을 많이 선포하시고 대학에서 학문도 풍성이 연마하셨다”며 “이 때를 위해 준비하신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임명패 수여 후 취임사를 전한 이정익 박사는 “이제 짐을 내려놓아야 할 나이에 새로운 짐을 지게 된 것이 영광스러운 마음이지만 한편으론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미력하나마 소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박사는 “실천신대는 여러 신학교가 이론과 학문에 치우친다는 우려로 은준관 박사님을 중심으로 뜻있는 지도자들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세운 학교”라며 “이곳에서 공부한 많은 목회자들이 진취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목회 현장을 구현하고 일궈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 박사는 “앞으로 실천신학을 더 강조해, 작지만 강하고 하나님나라의 목회를 이뤄가는 목회자들로 훈련시키는 학풍을 이어가고 발전시켜나가겠다”며 “여섯 분의 전임교수님,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중진목회자 여섯 분의 겸임교수님들과 함께, 목회의 이론과 실제가 균형을 이루는 차별화된 강의를 위해 힘쓰겠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목회자를 양성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취임식 직후 내빈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취임식 직후 내빈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이날 취임식에는 장상 박사(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한용길 사장(CBS), 박노훈 목사(신촌성결교회), 권금섭 부시장(이천시) 등이 축사를 전했다.

장상 박사는 “제가 바울신학을 주제로 논문을 썼는데 바울은 목회의 길을 가며 복음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한 실천신학자였다. 에프터(After) 코로나 시대에 목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게 실천신학의 과제이고 이 학교의 막중한 책임이라 생각한다”며 “탁월한 선택으로 모신 신임 총장님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미 50년 목회 현장, 교회 연합운동의 현장에서 실천신학을 가르치신 탁월한 지도자로서 확신있게 비전을 전하시면 한국교회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용길 사장은 “이정익 목사님은 CBS 재단이사장으로 봉직하시며 특유의 겸손함과 부드러움, 자애로우심으로 직원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셨다”며 “성결교단의 큰 어른이시자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큰바위 얼굴이신 목사님의 걸음을 통해 실천신대가 이전보다 더 멀리, 높이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박노훈 목사는 “목사님은 깊은 목회자의 영성을 가지시고, 고매한 품격으로 깊은 연구를 통해 통찰력과 혜안을 지니셨다. 교단 100주년 총회장, 서울신학대 이사장 등을 섬기며 수많은 분열을 봉합하시고 조정하신 뛰어난 행정가의 능력이 있으시고, 사명자의 정성과 섬김을 가지셨으며,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지니신 분”이라며 “한국교회가 처한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목사님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위기를 기회삼아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권 부시장의 축사와 이사 손인웅 박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정익 박사는 서울신학대학교(신학), 고려대학교(교육학 석사),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목회학 박사), 미국 아주사퍼시픽대학교(명예박사)를 나와 신촌성결교회 4대 담임목사를 지냈다. 이어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서울신학대학교 이사장, CBS 이사장,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실천신대 전임교수로는 조성돈 박사(목회사회학), 정재영 박사(종교사회학), 이범성 박사(선교봉사), 박종환 박사(예배설교), 김선영 박사(교회교육), 김정선 박사(목회상담)가 있으며, 새로 초빙된 객원교수로는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김병삼 목사(만나교회),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이상학 목사(새문안교회),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가 있다.

실천신대는 실천신학 전문대학원으로 목회 전반을 배우며, 목회의 핵심인 설교를 전문으로 배운다. 목회 현장과 연결해주는 객원교수와 임상교수가 참여하며 교회론과 목회신학을 정립할 수 있다. 토론식 수업을 통해 목회의 현장을 나누며, 폭넓은 목회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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