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 정권, 기독교 등 종교 자유 억압 심각”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아흐메드 샤히드 특별보고관 보고서 공개

▲김일성 동상 앞에서 절하는 북한 주민들. ⓒ지저스 아미 2014년 2월호

▲김일성 동상 앞에서 절하는 북한 주민들. ⓒ지저스 아미 2014년 2월호

유엔 종교자유특별보고관이 북한 정권의 기독교 박해 등 심각한 종교 자유 억압 실태를 지적하는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유엔 아흐메드 샤히드(Ahmed Shaheed) 종교자유 특별보고관은 지난달 12일 작성한 중간보고서를 4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 내 기독교인들은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며 심각한 탄압 실태를 우려했다.

아흐메드 샤히드 특별보고관은 보고서에서 “북한은 국가가 승인하지 않는 활동에 관여하는 기독교인들을 교도소에 수감하기 위해서 대대적인 감시기구를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소수 종교를 허용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종교의 자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종교의 자유가 없는 북한에서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심각한 탄압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종교와 신념을 지키는 이들이 위험에 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모든 국가들이 자국민들의 종교의 자유와 신앙을 보호하기 위해, 기한이 있는 단계적 조치를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미 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가 지난 4월 공개한 ‘2020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서 종교자유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된 바 있다.

로베르타 코헨 전 미 국무부 인권 담당 부차관보는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기독교는 김씨왕조의 통치 정당성에 위협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코헨 부차관보는 “북한 주민들은 어린 나이에 김씨일가를 숭배하는 교육을 받는다. 다른 종교를 믿고 스스로 예배를 드리는 행위, 생각, 신념, 심지어 기도까지 국가에 의해 통제를 받고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27일 ‘국제 종교자유의 날’ 기념 성명에서 가장 심각한 종교자유 박해 국가로 북한, 중국, 이란을 꼽았다.

북한은 국제 기독교 박해감시 단체인 오픈도어즈가 매년 발표하는 ‘기독교 박해국 순위’에서 19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월 3일 오전 은혜와진리교회 대성전(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개최됐다.

“한국교회, 불의에 침묵 말고 나라 바로잡길”

대통령의 비상계엄, 자유민주 헌정질서 요청 목적 국회, 탄핵 ‘일사부재의 원칙 위반’… 증거도 기사뿐 공산세력 다시 정권 잡고 나라 망치도록 둬야 하나 12월 20일 각자 교회·처소에서 하루 금식기도 제안 대한민국기독교연합기관협의회, (사)한국기독교보…

이정현

“이것저것 하다 안 되면 신학교로? 부교역자 수급, 최대 화두 될 것”

“한국 많은 교회가 어려움 속에 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결국 믿음의 문제다. 늘상 거론되는 다음 세대의 문제 역시 믿음의 문제다.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교회는 부흥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다음 세대가 살아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앞으로도 교회…

김맥

청소년 사역, ‘등하교 심방’을 아시나요?

아침 집앞에서 학교까지 태워주고 오후 학교 앞에서 집이나 학원으로 아이들 직접 만나 자연스럽게 대화 내 시간 아닌 아이들 시간 맞춰야 필자는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오랫동안 빠지지 않고 해오던 사역이 하나 있다. 바로 등하교 심방이다. 보통 필자의 하루…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하나님의 법 무너뜨리는 ‘반국가세력’에 무릎 꿇는 일”

윤 정부 하차는 ‘차별금지법 통과’와 같아 지금은 반국가세력과 체제 전쟁 풍전등화 비상계엄 발동, 거대 야당 입법 폭주 때문 대통령 권한행사, 내란죄 요건 해당 안 돼 국민 상당수 부정선거 의혹 여전… 해소를 6.3.3 규정 지켜 선거범 재판 신속히 해야 수…

한교총 제8회 정기총회 열고 신임원단 교체

한교총 “극한 대립, 모두를 패배자로… 자유 대한민국 빨리 회복되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이 2024년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국내외 혼란과 갈등 속에서 평화와 화합을 소망했다. 한교총은 국제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정치권…

차덕순

북한의 기독교 박해자 통해 보존된 ‘지하교인들 이야기’

기독교 부정적 묘사해 불신 초래하려 했지만 담대한 지하교인들이 탈북 대신 전도 택하고 목숨 걸고 다시 北으로 들어갔다는 사실 알려 북한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체포된 두 명의 북한 지하교인 이야기가 최근 KBS에서 입수한 북한의 군사 교육 영상, 에 기…

이 기사는 논쟁중

윤석열 대통령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그대에게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사람들 잘 알려진 대로 빙산은 아주 작은 부분만 밖으로 드러나고, 나머지 대부분은 물에 잠겨 있다. 그래서 보이지 않고 무시되기 쉽다. 하지만 현명한 …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