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칼럼] 그리스도와의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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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교수의 성령론 99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그리스도와의 연합

 성경 말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리워 말라지나니 사람들이 이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5-7)

1. 예수님을 믿는 삶이란 곧 그리스도와 연합된 삶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사랑하십니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일을 참으로 믿게 될 때 우리의 가슴속에서는 주님께 대한 사랑이 솟구쳐 흐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란 이 하나님을 향한 사랑에 감동되어 살고 또 일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특성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셔서 우리의 삶속에 그분은 거룩한 영으로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와 생명을 함께 나누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도 또한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그분과 생명을 함께 나누기 원하게 됩니다. 사랑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사는 관계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하신 사랑 때문에 성령 안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하도록 크신 대속의 은혜를 이루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승리는 우리의 힘과 지혜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이 그리스도와의 연합(Union with Christ)의 영적 사실을 바라보고 즐거워하며 그리고 이 믿음에 대한 고백을 통해 승리하는 삶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2.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믿는 일은 그리스도인의 능력 있는 삶의 비결입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진리를 믿는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그것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내가 함께 참여했다고 하는 영적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이러한 연합을 실제적으로 가능케 해주신 분은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하는 순간 성령께서는 예수님과 우리를 신비적으로 연합시키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죽으심의 능력과 연합되고 또 그분의 부활의 능력에도 역시 연합케 하여 다 이루신 공로를 통한 능력을 우리도 경험케 하시는 것입니다.

거룩한 삶의 비결은 나의 옛사람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의 능력을 고백함에서 비롯됩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의 능력 있는 삶의 비결은 나의 새사람과 함께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새 창조의 능력을 고백함에서 솟구칩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와 연합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와 끊임없는 교제를 원하십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우리가 지속적으로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교제하면서 그분의 뜻 앞에 복종하는 삶을 살아갈 때, 이러한 삶은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순간마다 살아가는 가슴 벅찬 기쁨과 비할 데 없는 만족의 삶입니다. 그러한 삶 속에는 그리스도의 성품을 충분히 구현해내는 풍성한 성령의 열매와 그리고 땅 끝까지 권세 있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초자연적인 성령의 은사와 능력이 뒤따르게 됩니다.

3.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가르침은 가장 중요한 복음적 성령운동의 핵심입니다.

오늘날 많은 종류의 영성운동들과 기도모임들이 우리 주위에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집회들은 매우 이상스럽고 성경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올바른 영성운동을 분별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여러분께서 올바른 영성운동을 분별하기 위해 반드시 잊지 마실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올바른 복음적 영성운동은 언제나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가르침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입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롬 6:3-5)

예를 들면 18세기 영국에서 일어난 존 웨슬리의 부흥운동도 역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주어지는 중생과 그리스도인의 완전(Christian Perfection)의 경험에 기반을 둔 것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그리고 찰스 피니(Charles Finney)의 부흥운동도 역시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진리가 우리를 성화의 길로 인도한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교리는 19세기 남북전쟁 이후에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성령운동, 20세기 초의 오순절운동, 20세기 중반의 은사갱신운동, 그리고 현대의 웨슬리안 성결운동과 제 3의 물결(the Third Wave)까지를 잇는 복음적 성령운동의 힘 있는 연결 고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분별력을 날카롭게 하여 우리를 현혹시켜 시험에 빠지게 하는 잘못된 영성운동들을 물리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경건의 능력의 진정한 출발이 성령과의 인격적 교제의 삶의 근거인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 우리의 모든 모임에서 이 진리가 더욱 풍성히 열매 맺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 어려운 용어 풀이: 그리스도인의 완전

존 웨슬리(John Wesley)는 신자가 경험하는 구원의 과정을 두 단계로 구분하였습니다; 첫째는 회심 또는 중생이고, 둘째는 그리스도인의 완전 또는 성결입니다. 첫째 체험에서 신자는 그의 자범죄를 사함 받는데, 그러나 아담의 타락 이후 유전된 죄성은 남아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죄성의 문제는 제 이차적 축복인 그리스도인의 완전의 은혜에 의해 해결된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웨슬리는 ‘죄 없는 완전’(sinless perfection)을 가르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인의 완전이 무지, 과오, 결점 그리고 유혹 받을 가능성 등에서의 완전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가르친 완전의 교리는 차라리 동기와 욕망에 있어서의 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죄 없는 완전은 오직 죽음 이후에만 찾아올 수 있는데, 성화된 영혼은 끊임없는 자기 성찰, 경건훈련 그리고 세속적 욕망의 기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죄로부터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 성령사역을 위한 질문

1.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게 될 때 그들은 주님과 어떤 관계에 들어가기를 원하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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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거룩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진리에 대한 고백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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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올바른 복음적 영성운동을 분별하기 위해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초점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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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적용을 위한 기도

1. 언제나 어디서나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영적 사실을 인식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2.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부활한 능력이 우리의 고백을 통하여 삶 속에서 힘 있게 드러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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