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신학자 이장식 박사 “한국 신학 수준 높아져 감사”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혜암신학연구소, 기념호 증정식 개최

▲이장식 박사(앞줄 우측)의 100세 기념호 <혜암 이장식 교수의 생애와 신학> 증정식이 지난 16일 이 박사의 자택에서 진행됐다. ⓒ혜암신학연구소 제공

▲이장식 박사(앞줄 우측)의 100세 기념호 <혜암 이장식 교수의 생애와 신학> 증정식이 지난 16일 이 박사의 자택에서 진행됐다. ⓒ혜암신학연구소 제공

김균진 소장 “험난한 역사 속 올바른 학자의 길 보여주셔”

혜암신학연구소(소장 김균진 박사) 초대 소장 이장식 박사의 100세 기념호 <혜암 이장식 교수의 생애와 신학> 증정식이 지난 16일 이 박사의 경기도 수원 자택에서 진행됐다.

2020년은 혜암(惠岩) 이장식 박사가 100수를 맞는 해이다. 연구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정기연구지 ‘신학과 교회’ 13호를 이장식 박사의 100세 기념호 <혜암 이장식 교수의 생애와 신학>을 주제로 펴냈다 .

연구소는 증정식 및 감사예배를 당초 올해 9월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드리려 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다수 집합이 사회적으로 지양되어 일정을 미루다, 연구소의 소수 인원만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균진 소장, 강원돈 편집위원장 등이 함께했으며, 이 박사에게 기념집을 증정하고 올해 90세를 맞은 박동근 사모에게도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했다.

김균진 소장은 ‘논문 증정의 말씀’에서 “존경하는 스승님! 부족한 저희들을 가르쳐 주시고, 험난한 역사의 창파 속에서 올바른 학자로서의 길을 저희에게 보여주신 스승님! 스승님의 100수를 기념하는 논문집을 출판하고, 이 논문집을 스승님께 증정하는 성대한 기념식을 저희들이 계획하였습니다”라며 “그러나 예기치 못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이렇게 조촐한 논문 증정의 시간을 갖게 됨을 참으로 애석하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김 소장은 “스승님께서 세우신 혜암신학연구소가 한국 역사에서 자랑스러운 연구소로 발전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남은 생애에도 건강하시고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했다.

이에 이 박사는 답사에서 “혜암신학연구소 가족들이 그동안 협력을 잘해줘서 좋은 연구지가 매년, 그래서 오늘까지 나온 것을 생각할 때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여러분들의 협력이 없었으면 이런 좋은 연구지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열심을 가지고 협력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박사는 “논문 읽을 때마다 우리 한국 신학 수준도 높게 인식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런 수준 높은 연구지와 학문 업적이 우리 연구소를 통해서 여러분들 노력을 통해서 앞으로 계속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특별히 13호 <혜암 이장식 교수의 생애와 신학>을 내주셔서 여러분들이 그동안 내 학문을 면밀히 검토해서 평가해준 것 감사하다”며 “이제 내가 나이도 그렇지만 정력도 없고 모든 것이 이제는 나는 그저 끝장나고 그저 하나님이 부르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 살아 있는 동안 계속 관심을 가지고 여러분들을 위해서 기도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혜암신학연구소 측은 “우리 연구소는 지난 7년 역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였고, 앞으로 연구소가 보다 한국교회에 적실한 역할을 감당하는 기관이 되도록 보다 뜻과 힘을 모으기로 하였다. 혜암 이장식 박사님과 박동근 사모님의 건강과 평안을 빈다”고 전했다.

▲올해로 100세를 맞이한 혜암(惠岩) 이장식 박사. ⓒ혜암신학연구소 제공

▲올해로 100세를 맞이한 혜암(惠岩) 이장식 박사. ⓒ혜암신학연구소 제공

이장식 박사는 1921년 4월 17일 경남 진해에서 출생했다. 제1회 한국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캐나다 퀸즈 신학대학원에서 수학 후, 뉴욕 유니언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를 취득했다. 예일대학교 신학부 연구교수를 거쳐 미국 아퀴나스 신학대학원에서 신학박사(Ph.D.)를 받았다.

후에 한신대학교 교수, 계명대학교 교수, 예일대학교 신과대학 연구교수,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신과대학 명예 객원교수, 케냐 동아프리카 장로교신학대학 교수 등을 역임했다.

한신대학교 정년 은퇴 후에는 아프리카 케냐로 떠나 10년간 선교활동을 했다. 귀국 후 혜암신학연구소를 열고 한국의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연구소를 표방하며, 100세를 맞이한 현재까지 연구활동과 한국교회를 위한 학문적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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