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다니엘기도회
어머니 돼 보니, 아이 건강하게 키우기 어려워
아이 낳고 키워 보니, 하나님께 의지할 수밖에
성경적 양육의 첫 원리? ‘자식은 내 것 아니다’
배우 신애라 집사가 18일 ‘21일간 열방과 함께하는 2020 다니엘기도회’(이하 다니엘기도회)에서 간증하며 부모의 역할과 사명, 성경적 양육에 대해 강조했다. 다니엘기도회는 오는 21일까지 오륜교회(담임 김은호 목사) 현장과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진행 중이다.
신애라 집사는 “저는 온데간데 없고 하나님의 통로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저는 사라지고 하나님께서 뜻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기도하며, ‘부모의 사명’(살전 5:16~18)라는 제목으로 간증을 시작했다.
신 집사는 “우리는 여러 자리가 있다. 저는 엄마의 자리,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자리, 딸, 며느리의 자리가 있다. 영화, 드라마, 예능, 사업, 많은 일을 했다. 망한 적도 있다. 그런데 제가 제일 어렵게 느끼는 자리는 부모의 자리”라며 “자녀를 잘 키워 믿음의 가정을 꾸리는 어르신을 보면 정말 복이란 생각을 한다. 제가 어머니가 돼 보니 아이 하나를 건강한 성인으로 키우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점점 깨닫게 된다”고 했다.
이어 “전 중2 때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하나님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은 28세 때였다. 제가 28살이 되도록 하나님이 몰랐던 이유는 말씀을 안 읽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기도 응답받은 게 임신 때다. 첫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내가 얼마나 미약한지 뼈저리게 느꼈다. 산후 우울증도 겪었다. 아이를 낳아보고 키워 보니 하나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는 존재인 걸 깨달았다”며 “부모의 역할을 잘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몰려왔다. 내가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맡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신 집사는 “시편 127편 3절을 보면 ‘자식은 여호와의 기업’이라고 하셨다. 자녀는 나의 거울이고 성적표, 내가 살아온 것의 결과물이다. 정말 그대로 보여 준다. 내가 내 아이를 평가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날 그렇게 바라보실 것 같지만, 하나님은 끝없이 기다리시고 변치 않는 사랑을 주신다. 회개하게 될 때가 많다”며 ‘내 영혼은 안전합니다’ 찬양을 불렀다.
신 집사는 “성경적 양육의 첫 번째 기본 원리는 ‘자식은 내 것이 아니’란 것이다. 자식은 ‘하나님의 기업’이다. 하나님의 자녀를 우리에게 맡기신 것”이라며 “그런데도 내가 아이를 휘두르려 할 때가 많다. 자녀는 우리가 함부로 마구 대할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부모의 말에 힘을 주셨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퍼붓는 저주 또한 이루어질 수 있다. 우린 매일 감사의 표현, 축복 기도를 해야 한다”고도 했다.
신 집사는 “자식은 여호와의 기업이기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키워야 한다. 우린 세상 방법을 따라갈 필요가 없다. 변치 않는 진리로 주신 말씀은 성경이다. 성경을 읽어야 한다”며 “뱃속 아이와 처음으로 성경 1독을 했다. 하나님께서 어떤 모습으로 하루를 살길 원하시는지 깨달았다.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고, 아담을 만드시고, 죄가 들어왔고, 우리를 살리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주시고,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것, 우리가 고백하는 사도신경을 우리가 성경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
신 집사는 “성경적 양육의 두 번째 원리는 하나님이 아이의 어미, 아비로 나를 택하셨다는 것이다. 우리의 사명은 기도하는 것”이라며 “완벽한 부모는 세상에 없다. 완벽해서 맡기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그 아이를 위해 눈물로 무릎 꿇고 기도할 부모로 우리를 뽑으셨다.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별의별 기도를 다 했다. 죽을 때까지 성장해야 하는데, 기도는 조금 성장한 것 같다. 우리의 성공은 세상의 성공이 아니다. 세상적으로 성공해도 부모에게 계속 걱정 끼치는 아이가 많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성공을 한 아이는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어디서든 단단한 자리를 가질 수 있다. 아이가 어디에 있든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것, 코람데오할 줄 아는 아이,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아이가 되도록 기도한다. 그게 성공이다. 전 요즘 거기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배우자를 만나고 하나님의 계보를 잇게 해 달라고 기도를 덧붙인다”고 했다.
신 집사는 “100% 응답받는 기도가 있다. 하나님 뜻에 합한 기도를 하면 된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신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위해 기도를 많이 하는데,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해주신다고 하나님이 약속하신다. 자녀를 위해서도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해야 한다. 그럼 모든 것은 필요하다면 따라온다”고 했다.
또 “세 번째 사명은 가르쳐 지켜 행하게 하는 것”이라며 “항상 부지런히 가르쳐 지켜 행하라고 신명기에 정말 많이 나온다. 또 아이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가 있다. 그 달란트를 찾고 달란트를 계발할 수 있도록 부모가 서포트를 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하나님이 정말 원하시는 한 가지가 더 있다. 레위인과 제사장과 달랐던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키워야 한다. 나도 힘들고 지치지만, 나보다 더 힘들고 지치고 소외된 이를 불쌍히 여기고 함께 손잡고 갈 수 있는 마음을 키워주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일”이라며 “공부는 나중에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웃과 손잡고 더불어 가려는 마음은 어릴 때가 아니면 키워줄 수 없다.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는 하나님의 말씀, 마음을 알려주셔야 한다. 그렇기에 우린 말씀을 읽고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신 집사는 “마지막 네 번째는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는 것”이라며 “저는 아이들에게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믿음, 그리고 하나님과 1대 1로 독대할 날이 있음을 믿는 믿음, 두 가지 의지적인 믿음을 주고 싶다”고 했다.
신 집사는 “우리는 살다 보면 많은 일을 당한다. 그럴 때 저는 저를 돌아보고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이유가 있겠지’ 하며 하나님을 믿는다. 그럼 무슨 일이든 받을 수 있다. 우리가 하는 것은 항상 쉬지말고 범사에, 계속 기뻐하고 감사하고 기도하는 것”이라며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말씀 속에 있다. 환경을 바꿀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반응을 선택할 수 있다. 감사하기로 선택하고 감사할 거리를 찾아낼 수 있다. 범사에 감사하면 항상 기뻐할 수 있다. 쉬지 않고 기도하면 감사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기도는 호흡이라 생각한다”며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빚으시고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셨다. 그게 호흡이다. 많은 쓰레기 같은 감정, 생각을 호흡하며 내보내면, 잠시 호흡하고 숨을 쉬면 하나님을 계속 생각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한 신 집사는 “갈 때는 순서가 없다.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10년 뒤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마지막 순간이 있다. 마지막을 다하는 순간에 우린 끝이 아니다. 하나님과 1대 1로 독대할 날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인생은 너무 다르다. 분명 그 날이 있다. 그때 하나님 앞에 가서 하나님 뜻대로 살다 왔다고 하고 싶은 것처럼, 아이들에게도 그 날이 있음을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삶은 나그네다. 영원한 생명은 따로 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우리는 수단,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성경적 양육은 노아가 방주를 짓는 것과 같다. 오래 걸린다. 비웃음거리가 되고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방주를 지어야 한다. 구원이라는 약속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오래 걸리고 세상은 이해 못해도 우리는 자녀를 위해 방주를 지어야 한다. 교회가 학교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악한 세상에 아이들의 영혼을 그냥 뺏길 수 없다. 교회가 하드웨어를 제공해주고 함께해 나가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다음 세대이고 미래”라고 했다.
끝으로 신 집사는 “우린 하나님께 사명을 받았다. 내 자녀만이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다. 부모가 없는 자녀 또한 하나님의 귀한 자녀”라며 “교회가 그 아이들과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면 좋겠다. 함께 도와주고 서로 격려하며 방주를 짓기 원한다”고 했다.
한편 1989년 드라마 ‘천사의 선택’으로 데뷔한 신애라 집사는 TKC PICTURES 소속으로 히즈유니버시티 기독교상담학 석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