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 대부분, 에이즈 관련 교육 부재 심각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중·고등학생이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대해 대부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한국가족보건협회(이하 한가협)가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을 앞두고 개최한 제5회 디셈버퍼스트 세미나에서는 전국 중·고등학생 22,227명(44개 중학교 재학생 11,171명, 41개 고등학교 재학생 11,056명)을 대상으로 한 ‘2020 청소년 HIV/ADIS 인식 실태조사 보고서’가 발표됐다.

해당 보고서는 조사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수된 설문지를 실사 관리자 및 전문 검증원이 1차로 검토하며, 추가로 데이터 클리닝 및 담당 연구원이 무응답, 논리적 오류 등의 2차 검증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0.9%p(99% 신뢰수준)다.

▲“국내 10대 HIV/AIDS 감염자의 92.9%가 동성 간 접촉을 하는 청소년이라는 내용”에 대한 인지도(학교 & 학년의 중학교 무응답과 고등학교 무응답 집단은 사례 수가 낮아 해석에 주의를 요함).
▲“국내 10대 HIV/AIDS 감염자의 92.9%가 동성 간 접촉을 하는 청소년이라는 내용”에 대한 인지도(학교 & 학년의 중학교 무응답과 고등학교 무응답 집단은 사례 수가 낮아 해석에 주의를 요함).

“동성 간 접촉 청소년의 HIV/AIDS 감염에 대한 인지” 17.5%에 불과

HIV/AIDS와 관련한 학생들의 인지 여부를 살펴본 결과 ‘국내 10대 HIV/AIDS 감염자의 92.9%가 동성 간 접촉을 하는 청소년이라는 내용’에 대한 비인지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국내 10대 HIV/AIDS 감염자의 92.9%가 동성 간 접촉을 하는 청소년이라는 내용에 대해 ‘비인지(몰랐다)’ 응답은 82.3%로, ‘인지’(알고 있었다) 응답은 17.5%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85.5%)이 ‘몰랐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고, 중학교(85.8%), 중학교 1학년(88.3%), 중학교 2학년(85.9%) 집단에서 응답 비율이 ‘몰랐다’는 전체 응답 비율(82.3%)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알고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광주/전라(23.1%), 대구/경북(21.1%)이고, 고등학교 학생의 경우(1학년 20.2%, 2학년 20.4%, 3학년 25.0%)도 ‘알고 있었다’는 응답이 전체 비율(17.5%)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신규 HIV/AIDS 발생자의 91.8%가 남성이라는 내용 인지도(학교 & 학년의 중학교 무응답과 고등학교 무응답 집단은 사례 수가 낮아 해석에 주의를 요함).
▲신규 HIV/AIDS 발생자의 91.8%가 남성이라는 내용 인지도(학교 & 학년의 중학교 무응답과 고등학교 무응답 집단은 사례 수가 낮아 해석에 주의를 요함).

신규 HIV/AIDS 발생자의 성비(남성 91.8%)도 응답자의 79.5%가 몰라

신규 HIV/AIDS 발생자의 91.8%가 남성이라는 내용 인지도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발생하는 신규 HIV/AIDS 감염자의 91.8%가 남성이라는 내용에 대한 인지 여부를 질의한 결과, 응답자의 79.5%가 ‘비인지(몰랐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집단별로 모든 집단에서 ‘몰랐다’라는 비인지 비율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특히 서울(81.7%), 대전/충청/세종(83.4%), 남성(82.1%), 중학교(84.7%), 중학교 1학년(86.5%), 중학교 2학년(85.1%), 중학교 3학년(82.0%) 집단에서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모든 집단에서 ‘알고 있었다’라는 응답 비율은 30%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세부 집단별로는 광주/전라(24.5%), 대구/경북(25.6%), 강원/제주(24.3%), 여성(22.6%), 고등학교(25.6%), 고등학교 1학년(23.8%), 고등학교 2학년(26.1%), 고등학교 3학년(28.8%) 집단에서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 10-20대 연령층 HIV/AIDS 감염 급증에 대한 인지도(학교 & 학년의 중학교 무응답과 고등학교 무응답 집단은 사례 수가 낮아 해석에 주의를 요함).
▲ 10-20대 연령층 HIV/AIDS 감염 급증에 대한 인지도(학교 & 학년의 중학교 무응답과 고등학교 무응답 집단은 사례 수가 낮아 해석에 주의를 요함).

10~20대 연령층의 HIV/AIDS 감염 급증 사실, 응답자의 79.4%가 몰라

10-20대 연령층 HIV/AIDS 감염 급증에 대한 인지도도 낮았다. 조사 결과 국내 10-20대 연령층에서 HIV/AIDS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 응답자의 79.4%가 ‘비인지(몰랐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집단별로 ‘몰랐다’라는 응답 비율은 특히 대전/충청/세종(82.1%), 부산/울산/경남(81.9%), 중학교(82.2%), 중학교 1학년(82.4%), 2학년(82.3%), 중학교 3학년(82.1%)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알고 있었다’는 응답 비율은 20.4%로 ‘몰랐다’라는 응답 비율의 1/4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광주/전라(25.7%), 대구/경북(25.6%), 고등학교(23.3%), 고등학교 1학년(23.0%), 고등학교 2학년(22.4%), 고등학교 3학년(27.1%) 집단에서 ‘알고 있었다’라는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국내 HIV/AIDS 감염 경로의 99%가 성관계라는 내용의 인지도’와 ‘HIV/AIDS 완치 의약품 미개발 사실 인지도‘는 각각 ‘인지(알고 있었다)’는 응답 비율이 57.6%와 46.6%로 다른 응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HIV/AIDS 관련 교육 부재가 영향 끼친 것으로 보여

이같이 HIV/AIDS와 관련한 내용의 낮은 인지도의 원인은 ‘교육’에 대한 부재로 보인다. 앞선 인지도에 대해 교과목 시간에 교육 받았는지 여부를 질의한 결과 교과목 시간에 배운 사실이 ‘없다’라는 응답이 70.1%로 나타났다.

세부 집단별로는 서울(74.5%), 대전/충청/세종(72.0%), 부산/울산/경남(73.3%), 강원/제주(74.9%), 여성(73.5%), 중학교(73.5%), 중학교 1학년(79.6%)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배운 사실이 ‘있다’라는 응답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광주/전라(47.4%), 남성(33.3%), 성별 무응답(33.9%), 고등학교(33.1%), 고등학교 2학년(32.5%), 고등학교 3학년(42.1%) 집단에서 응답 비율이 전체 응답 비율(29.5%)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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