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시리즈 작가 J. K. 롤링(J.K. Rowling)이 성전환 수술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후회의 편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롤링 작가는 ‘굿하우스키핑’(Good HouseKeeping)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많은 이들이 ‘생물학적 성은 불변의 특징’이라고 말하다가 안전을 위협받고 직장을 잃고 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롤링 작가는 올해 초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의 의미와, 특히 이것이 어떻게 여성의 권리를 훼손하는지 우려하는 장문의 글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그녀는 성별 클리닉에서 투여하는 실험 호르몬제를 ‘동성애 전환 치료의 새로운 형태’에 비유하며 “의료 스캔들이 임박했으며, 급진적 성전환 신조를 수용하는 단체들과 개인들은 그들이 초래한 피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롤링 작가는 인터뷰에서 “내가 받은 편지의 90% 이상이 나의 공개적인 발언을 지지했다”며 “이 가운데 의료진, 사회복지사, 교도소 직원, 요양원 여성 직원, 트랜스젠더들을 포함한 성소수자 커뮤니티 회원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내가 받은 편지 중 가장 가슴이 아픈 내용들은, 돌이킬 수 없는 수술을 후회하는 젊은 여성들로부터 온 것”이라며 “이러한 이야기들을 들려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사람들이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하며, 여성들의 우려와 의료화된 젠더 치료법이 젊은 여성들에게 해를 끼치는 방식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난 모든 이들이 스스로에게 진정성 있는 삶을 살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이 안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성들의 권리에 대해, 그리고 성전환을 모색 중인 여학생과 젊은 여성들의 수가 급증한 데 대해 좀 더 세밀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롤링 작가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영국 법원의 판결에 비추어 성전환주의, 특히 트랜스 정체성을 지닌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실험적 의료행위에 대한 논쟁이 전환기를 맞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영국고등법원은 지난주 키리아 벨(23)이 런던 타비스톡 클리닉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는데, 벨은 소송에서 “청소년 시절 복용한 사춘기 차단제와 성전환 호르몬으로 회복될 수 없는 피해를 입었고, 그 당시에는 건강과 안위에 대한 장기간의 영향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16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사춘기 차단제와 성전환 호르몬에 대해 인지적으로 동의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판사들은 판결문에서 “두 실험 치료 모두 한 임상 실험의 단계였으며, 일단 그 경로에서 아이가 빠져나가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벨은 선택적 이중 유방절제술을 받았고, 과거 그녀에게 처방된 약물로 평생 불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녀는 “클리닉이 날 실험적인 의료 행위에 밀어넣으며, ‘기니 피그’(실험용 돼지)처럼 대했다”면서 “내가 길을 잘못 들었음을 깨닫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었다”고 말했다.
벨은 승소 후 법원 밖에서 “이번 판결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취약한 어린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상식이 널리 알려져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롤링은 지난 6월 트랜스젠더 치료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후, 많은 언론을 비롯해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했던 대니얼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에디 레드메인 등으로부터 ‘편협한 인물’이라는 혹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