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전야 24시간, 핍박받는 이들 위해 기도”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한국순교자의소리, 매시간 기도제목 공유 예정

ⓒ한국 순교자의 소리 제공

ⓒ한국 순교자의 소리 제공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 VOM)가 새해 전야 24시간 기도회에서 이집트 기독교인 모사(Mosa)를 위해 집중 기도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한국 VOM은 “이집트의 기독교인 모사(Mosa)는 경찰에게 전기 고문을 당하고, 의식을 잃을 때까지 매를 맞고 치아가 부러졌지만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현재 모사는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 소박하게 살고 있지만, 건강 문제가 있고 자녀들을 어떻게 부양할지 고심하고 있다”며 “모사는 순교자의소리 사역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이에 한국VOM은 이번 12월 31일, 새해 전야 24시간 기도회 17번째 시간에 모사를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VOM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핍박받는 형제·자매들이 우리에게 항상 요청하는 것은 기도다. 우리는 오는 12월 31일 오후 6시부터 새해 첫날 오후 6시까지 24개의 기도제목을 매시간 페이스북에 공유한다”며 “전 세계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이 요청한 기도제목을 한 시간에 하나씩 페이스북에 올릴 예정이니, 이 기도제목으로 한국교회 성도님들께서 기도해 주시고, 그 여러분의 기도를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란에도 달아주시기를 권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VOM은 작년에 처음 새해 전야 24시간 기도회를 열었는데,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다. 24시간 동안 매시간 정각에 기도제목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시간마다 기도제목을 확인하면서 간략한 기도를 적어준 성도도 있었고, 기도제목 하나를 놓고 한 시간 내내 기도한 성도도 있었고, 이 기도회로 신년 행사를 대신한 교회와 소그룹도 있었고, 휴대폰으로 알람을 맞춰놓고 밤새도록 시간마다 일어나 각각의 기도제목으로 기도한 성도도 있었는데, 아주 은혜로운 기도회였다”며 “한국VOM은 그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도 움직이고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번 24시간 기도운동은 이집트의 모사가 부탁한 기도제목 외에 중국,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우간다, 이란, 파키스탄, 네팔, 인도, 에리트레아, 아라비아반도, 콜롬비아, 타지키스탄, 쿠바에서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이 부탁한 기도제목이 포함돼 있다.

현숙 폴리 목사는 “이번 24시간 기도회는 전례가 없는 기도회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핍박받는 기독교인의 이름을 부르면서 그들이 구체적으로 부탁한 제목으로 기도할 것이고, 핍박받는 형제자매들의 실제 사진도 페이스북에 올려서 한국교회 성도님들이 기도할 때 충분한 이해 속에서 기도하시도록 도울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 기도제목은 기독교를 제한하거나 기독교에 적대적인 지역의 기독교인을 위한 일반적이고 모호한 기도제목이 아니라, 우리가 잘 알고 검증한 특정 형제자매가 요청한 구체적인 기도제목이다. 이 형제자매는 한국VOM과 세계 여러 나라에 있는 순교자의 소리 단체들의 동역자”라고 말했다.

한국VOM은 “지난 초가을에 이 24시간 기도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국 VOM은 먼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역하는 순교자의소리 단체들과 함께, 핍박받는 기독교인 중에서 기도제목을 기꺼이 나누고자 하는 이들을 찾아야 했다”며 “그 다음에는 그 기도제목과 관련된 그들의 사진을 확보해야 했고, 그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서 사진이나 이름을 바꾸며 신중하게 세부사항들을 차단하는 작업을 해야 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한국 VOM의 한국어, 중국어, 러시아어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하기 위해 그 기도제목을 각각의 언어로 번역해야 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놀라운 사실은 우리만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도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우리는 24시간 기도회의 14번째 시간에 이란의 기독교인을 위해 기도할 예정”이라며 “그런데 올해 수백 명의 이란 기독교인들이 신앙 때문에 투옥되었다. 이란 정보부는 여러 차례 합동 단속을 벌여 기독교인들을 체포했다. 하지만 이란 교회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란 교회는 전 세계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 기도 운동은 2020년 12월 31일 오후 6시, 한국 VOM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VOMKorea.kr/)에서 시작된다. 한국 VOM은 새해 첫날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매시 정각에 새로운 기도제목을 올릴 예정이다. 또 중국어와 러시아어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해당 언어로 이 기도제목을 올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월드와치리스트, 기독교 박해지도

오픈도어선교회, 2025 기독교 박해국 목록 발표

오픈도어선교회가 15일 서초동 사랑의교회 국제회의실에서 ‘2025년 기독교 박해국 목록’(World Watch List)을 발표했다. 이날 오픈도어 김경일 사무총장은 “기독교 박해국 목록이 기독교인들에게 영적인 도전을 주고, 오늘날 더욱 적대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선교 환…

한기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기총 “공수처, 무리한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불법 멈추라”

대통령 기소, 절차·방법 모두 적법해야 불법 기반 결과, 결코 신뢰할 수 없고 불합리하고 불법적 행위만 양산할 뿐 적법 절차와 과정 통해 수사·기소·재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에서 15일 ‘수사권 없는 공수처의 무리한 대…

세이브코리아, 수기총

“카톡 계엄령 즉각 해제하고, 현직 대통령 국격 맞게 대우해야”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선규 목사,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 수기총) 등 1200개 단체들이 15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즉각 카카오톡 계엄령을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들은 민주당의 최근 온라인 플랫폼 ‘민주파출소’를 설치하…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영세 국힘 비대위원장, 한교총 김종혁 대표회장 예방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월) 취임 인사차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을 방문해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와 환담했다. 김종혁 대표회장은 “나라와 민족을 섬기는 귀한 사명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길 바란다”며 “한국교회는 전통적으로 새벽…

33차 복음통일 컨퍼런스 첫날

“북, 코로나 후에도 계속 교회 성장… 말씀은 매이지 않는다”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주제로 첫 3일 동족구원 위해 금식기도 전국과 해외에서도 유튜브 참석 제33차 복음통일 컨퍼런스(북한구원 금식성회)가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1월 13일 오후 5일간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성회 주제는 ‘분단 80년, …

김동식 피랍 순교

“순교 못할망정, 순교자 잊는 죄 범하지 말자”

美 국적 한인 선교사 돌아왔는데 대한민국 선교사들만 못 돌아와 기도하는 한국교회, 잊어선 안 돼 故 김동식 목사 피랍 25주기·순교 24주기 추모 및 납북자 송환 국민촉구식이 지난 1월 13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개최됐다.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