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없이 구금하고 해체 통지문 게시
중국 타이위안시 당국이 최근 한 가정교회를 급습해 목회자와 5명의 성도들을 체포했다. 이 교회는 이른비언약교회(담임 왕이 목사)가 개척한 곳이다.
기독교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에 따르면, 지난 12월 30일 산시성 수도에 위치한 순청교회 목회자인 안 얀쿠이(An Yankui) 목사의 집에 약 40명의 관리들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해당 교회 목회자의 자격이 국가의 승인을 받았는지와, 모임이 정부에 등록되었는지를 물었다. 이들은 체포 영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얀쿠이 목사를 구금하고, 가정교회 현관문에 해체 통지문을 게시했다. 또 참석자들이 이 사건을 알릴 수 없도록 이들의 휴대폰을 압수했다. 성가복과 신앙서적도 압수하고, 안 목사와 5명의 여성 성도들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ICC에 따르면, 공안들은 교인들을 심문하고, 교회에 불리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압박했을뿐 아니라, 성도들을 다른 시설로 옮긴 후 죄수복으로 갈아입히고 수감을 채우고 구금했다.
몇 시간 후, 교인들은 다시 환복하고 진술서를 요구받았다. 이후 5명의 성도들은 12월 31일 자정쯤 풀려났으나, 안 목사에게는 15일간의 행정구류 처분이 내려졌다고.
순청교회는 심각한 박해를 받아온 청두 소재 이른비언약교회가 개척한 교회로, 앞서 11월 15일 당국의 압수수색을 당했고, 이후 경찰로부터 해산 명령을 받았다고 한다.
안 얀쿠이 목사는 이른비언약교회가 설립한 신학교를 졸업한 후, 개혁신학과 왕이 목사의 영향을 받아 목회를 시작했다고 한다.
중국에는 약 6천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있으며, 이들 중 절반은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또는 ‘불법적인’ 지하교회다.
오픈도어선교회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박해국 중 하나다.
ICC 동남아시아 책임자인 지나 고 씨는 “중국의 종교가 중국 공산당과 시진핑 주석의 지배에 복종해야 하는 때에, 가정교회는 적이자 단속 대상”이라며 “중국의 종교 자유 침해 사실을 지속적으로 알려서, 이 같은 행위를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