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폐쇄 불사하고 새벽예배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우리 의지로 시작한 일… 기쁨과 감사로 감당하자”

▲5,500석 규모의 예배당에 2m씩 거리 두기를 하고 착석해 있는 세계로교회 성도들. ⓒ세계로교회 유튜브

▲5,500석 규모의 예배당에 2m씩 거리 두기를 하고 착석해 있는 세계로교회 성도들. ⓒ세계로교회 유튜브

부산 세계로교회(담임 손현보 목사)가 11일 새벽 폐쇄 직전 마지막 예배를 드렸다.

이 교회는 그간 계속 현장 예배를 드렸다는 이유로 수 차례 고발을 당한 끝에, 주일인 전날 관할구청에게서 “1월 11일(월) 0시부터 1월 20일(수) 24시까지 10일간 운영중단되며, 이를 어길 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 제3항에 의거해 시설 폐쇄명령 조치된다”는 행정처분서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로교회는 11일 새벽예배를 평소처럼 현장에서 예배당에서 성도 간 2m씩 거리 두기를 한 채 드렸다. 이에 폐쇄 조치가 내려지면, 교회 측은 가처분소송과 헌법소원 등을 통해 예배의 자유를 되찾겠다는 방침이다.

손 목사는 이날 “여기 임한 하나님 나라”(눅 4:31~44)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께 자신의 인생을 의탁하는 신앙을 강조한 뒤, “성경의 놀라운 역사들이 우리 삶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음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실제적으로 적용하고 실천하라”고 전했다.

그는 “내일부터는 우리가 예배당 안에 못 들어오기 때문에 유튜브로 방송을 할 것”이라며 “이 때에 우리 어린 청소년들도, 초등학생도, 중등부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금식을 하고 있는데, 우리 각자도 자기의 자리에서 늘 기억날 때마다 기도해야 된다”고 했다.

그는 기도의 내용에 대해 “하나님, 우리가 이 법적인 것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법관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시고, 또 변호인들이 변호를 잘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간섭하여 주시고, 그렇게 해서 이 한국 땅에 반드시 예배의 자유를 회복할 수 있는 그런 은혜를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걸 고통스럽게 생각하거나 안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는 우리 의지로 이 일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즐거움과 기쁨과 감사와 감격으로 이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가처분소송에서) 질 수도 있다. 만약에 (확실히) 이길 수 있었다면 누구든지 다 했을 것”이라며 “진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소임을 다했고, 우리가 만약에 지면, 이 코로나가 단계가 낮아져서 다른 교회는 다 예배를 드려도 우리는 못 드린다. 폐쇄 명령은 그와 상관없이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마땅히 그것을 감당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럴 때 우리는 모든 카타콤에서 더 정성을 다해서 하나님을 예배하면,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게 될 줄 믿는다”며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에 있고,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을 다 모른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부르짖고 기도하면, 그 나머지는 하나님이 알아서 하실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손현보 목사가 마지막으로 기도하고 있다. ⓒ세계로교회 유튜브

▲손현보 목사가 마지막으로 기도하고 있다. ⓒ세계로교회 유튜브

그는 “오늘 이 새벽기도로, 당분간 이 예배당 안에서 예배는 못 드리지만, 그래도 우리가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통성으로 기도하고, 각자가 기도하도록 하고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방금 말한 것처럼, 이 모든 일을 통하여서 이 나라 이 한국교회의 예배의 자유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특별히 수도권에 있는 교회는 지난 1년 동안 거의 (현장)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 우리 어린 자녀들이 1년 동안 예배를 드리지 못하면 믿음의 절벽이 와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수많은 영혼들이 사탄의 밥이 되고 세상으로 나아갔다. 또 이것을 조롱하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우리는 내적으로 외적으로 반드시 예배를 회복하여서, 이 나라가 자유민주주의국가로서, 이 나라가 또 마음껏 예배드리는 나라로 나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우리 주여 삼창 부르고 기도하자”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2024 부활절 연합예배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4월 20일 오후 4시

예장 통합 총회장 사회, 예장 합동 총회장 설교, 대회장에 이영훈 목사 김정석 감독회장 인사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부활주일인 오는 4월 20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1885년 4월 5…

이세종 심방

“심방, 가정과 교회 잇는 가장 따뜻한 통로입니다”

“2023년 12월, 울산교회 고등부 사역을 마무리하던 즈음 출판사에서 연락을 주셨고, 심방이 다음 세대 부흥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지 글로 남겨보자는 제안을 주셨습니다. 그때 지난 사역 여정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심방의 길을 열어주신 뒤, 한 영혼이 변화…

기독교한림원

선교 140주년, 한국교회의 진정한 역사와 역할은

한국교회 선교 역사, 140주년 이상 토마스, 칼 귀츨라프 선교사 기억을 암울한 시기 여명의 빛으로 떠올라 새로운 삶의 의미와 희망 가져다줘 근대 사회 진입에 큰 역할 잘 감당 지금도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앞장 한국기독교한림원(이사장 조용목 목사, 원장 정…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