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칼럼] 그리스도 닮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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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교수의 성령론 102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 성경 말씀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저희는 어부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곧 그물을 버려두고 좇으니라(막 1:16-18)

1.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라는 것을 아십니까?

20세기 독일의 유명한 신학자 본훼퍼(Dietrich Bonhoeffer)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값싼 은혜와 값진 은혜로 구분하였습니다. 값싼 은혜는 교회의 치명적인 적으로서, 아무데서나 마구 남용되기 쉬운 은혜이며, 회개가 없는 용서의 설교요, 교회의 교육이 없는 세례요, 참회가 없는 성찬식이요, 개인적인 고백이 없는 사죄와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값싼 은혜는 그리스도께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문을 닫아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값진 은혜는 마치 밭에 숨겨진 보물과도 같은 것으로서, 그것은 제자로의 부르심의 음성을 듣고 따라나서는 신앙을 말합니다. 예수께서는 마태를 부르셨을 때 그는 곧 일어나 예수님을 좇았습니다.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지나가시다가 마태라 하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마 9:9)

예수께서 어부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를 부르셨을 때 그들은 곧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좇았습니다. 진정으로 값진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행위로부터 주어지는 것이기에 더욱 고귀한 것입니다.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곧 그물을 버려 두고 따르니라(막 1:16-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의 사역을 통하여 우리 안에 거하십니다. 예수님을 영혼 속에 영접한 이들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감을 통해 예수님의 뒤를 따를 수 있습니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롬 8:14)

이 말씀과도 같이, 우리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그리스도께 순종함을 통해 값진 은혜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2.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려면 우리에게 어떠한 자세가 필요할까요?

우리가 성령 안에서 ‘나를 따르라’고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기 원한다면, 우리는 말씀을 가까이 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즐겨 순종해야 합니다. 부르심을 따르는 가장 근본적인 단계는 세상적인 존재로서의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전부 포기하는 것입니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 14:26-27)

제자의 마음은 세상이나 정욕을 향해서가 아니라 언제나 그리스도께만 고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 대한 충성으로 우리의 목숨까지도 버릴 자세로 십자가를 지고 간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와의 십자가의 죽음뿐 아니라 부활의 영광 또한 얻게 될 것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 16:24-25)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고난 받도록 부르심을 받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은 기쁨이며 은혜의 증거입니다. 십자가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만이 성령 안에서 부활의 능력을 만끽하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3.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이에게 어떠한 삶의 능력이 나타날까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영혼에 거하신다고 할 때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세상에서의 예수님의 삶이 끝나지 않은 이유는, 그분은 그를 따르는 자들의 삶 속에서 계속 살아가시기 때문입니다. 제자된 우리들의 목표는 그리스도와 같이 되는 것으로서, 우리 안에서의 성령의 사역은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서 당신의 형상을 완성시키실 때까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령께 순복하는 삶을 살아갈 때,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운 품성이 나타나는 것은 염려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이 모든 성령의 열매(갈 5:22)는 다 주님의 품성이기 때문에, 우리가 단지 그분의 인도하심에 따라 살아갈 때 그분은 당신의 품성을 우리 인격 속에 열매 맺게 하십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엡 4:15)

성도는 그리스도를 닮기 위해 사는 자들입니다. 우리의 전 존재를 주님 앞에 복종시키고 순간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주님과 동행할 때, 주님의 품성은 우리의 삶의 순간마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 나타날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와 연합된 삶 속에서 마침내 신자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엡 4:13) 이르게 하시는, 성화의 궁극적 목표로서의 ‘그리스도 닮기’(Christlikeness)를 우리의 삶 속에 이루어 가십니다.

 어려운 용어 풀이: 본훼퍼

디트리히 본훼퍼(Ditrich Bonhoeffer)는 독일이 제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하기 직전 나치의 손에 의해 처형당한 독일의 기독교 지도자이자 신학자입니다. 베를린대학교의 유망한 신학교수 의장으로서보다는 나치 정권에 반대하는 외로운 핑켄발데 공동체의 지도자이길 더 기뻐했던 그는 마침내 나치에 의해 체포되어 1944년 10월부터 여러 지역의 집단수용소를 전전하다가 1945년 4월 9일 아침에 교수형을 당하였습니다.

그가 교수형을 당한 삼주 후 히틀러는 자살하였고, 마침내 1945년 5월 8일 독일은 패전하였습니다. 그가 남긴 <제자도의 대가>(Cost of Discipleship), <공동의 삶>(Life Together), <윤리>(Ethics) 그리고 <옥중서신과 논문들>(Letters and Papers from Prison) 등의 저서들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애독되고 있습니다.

 성령사역을 위한 질문

1. ‘값싼 은혜’와 ‘값진 은혜’는 서로 어떻게 비교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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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가 성령 안에서 ‘나를 따르라’고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기 원한다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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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리의 삶의 순간마다 주님의 품성으로서의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타나려면 어떤 삶의 태도가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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