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소지품 압수하기도
중국 공안과 관리들이 이른비언약교회에 출석하는 어린이들의 홈스쿨링 가정을 급습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교회는 SNS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중보기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측은 “공안은 이제 주택까지 급습하고 있다. 리앙 형제와 수 치옹 자매가 살고 있는 집 안팎에는 많은 공안들이 있으며, 현재 그들은 리앙 형제의 개인 소지품을 압수하고 있다. 기도해 달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 2016년 12월 중국 당국은 이른비언약교회를 폐쇄하고 교인과 지도자 자택 문을 허물고 1백 명 이상을 체포했으며, 이후로도 교인들을 계속 괴롭혔다고 차이나에이드(China Aid)가 전했다.
이 교회 담임인 왕이 목사는 정권 전복과 불법 사업 운영 혐의로 징역 9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CP는 “중국에 6천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있으며, 이들 중 적어도 절반은 미등록 또는 ‘불법’ 지하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전했다.
오픈도어즈에 따르면, 중국은 기독교인 박해와 관련해 세계 최악의 국가 중 하나다. 2020년 11월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중국의 종교적 제한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연구에 참여한 198개 국가 및 지역 중 정부 제한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기독연대(IC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산시 성 수도 타이 위안시에서 관리 수십 명이 이른비언약교회가 세운 쉰청 교회를 습격하고 안 얀쿠이 목사 사택에서 기독교 서적을 압수하고 설교자와 교인 5명을 구금했다.
당시 관리들은 성경을 공부하던 교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성가대 예복과 서적을 압수하고 설교자와 여성 교인 5명을 체포했다고 ICC는 밝혔다. 관리들은 이후 여성 교인 5명을 석방했지만, 안 목사는 15일간 구금됐다.
이른비언약교회와 관련돼 표적이 되었던 쉰청 교회는 앞서 지난해 11월 15일에도 습격 당해 공안으로부터 해체 통보를 받았다. 지난해 4월에도 이 교회 몇몇 교인들이 줌에서 온라인 부활절 예배를 참여한 혐의로 공안국에 체포되어 모든 종교 활동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