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고향 교회’에 작은 선물과 전화 한 통화가 큰 위로”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미래목회포럼, ‘고향 교회 방문(비대면) 캠페인’ 펼쳐

▲미래목회포럼이 22일 오전 11시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17차1-1 ‘민족의 명절, 고향 교회 방문(비대면) 캠페인’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교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송경호 기자

▲미래목회포럼이 22일 오전 11시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17차1-1 ‘민족의 명절, 고향 교회 방문(비대면) 캠페인’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교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송경호 기자

1년에 2번, 한국인에게 명절은 단순한 연휴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거리를 불문하고 한걸음에 달려가는 가족을 향한 그리움은 누구에게도 예외가 없다.

하지만 크리스천이라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고향 교회’다. 한국교회 부흥의 주춧돌이 되었던 고향 교회는 우리 신앙의 뿌리이자 모판이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오정호 목사, 이사장 정성진 목사, 총괄본부장 이상대 목사)은 10년이 넘도록 ‘고향 교회 방문 캠페인’을 전개하며,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동참으로 지속적인 사랑 실천을 펼쳐 왔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정부와 방역 당국에서는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이에 미래목회포럼은 전화 한 통과 작은 정성(감사헌금, 선물)을 전하는 비대면 캠페인을 마련했다.

미래목회포럼이 2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17차1-1 ‘민족의 명절, 고향 교회 방문(비대면) 캠페인’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교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대표회장 오정호 목사는 “미래목회포럼이 가장 오래 유지하고 있는 사역 중 하나를 꼽으라면 고향 교회 방문 캠페인”이라며 “코로나로 가서 예배드리는 것이 어렵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온라인으로 사랑을 전하는 것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비대면 시대, 감사헌금·정성으로 위로
“한 통화, 쉬워보이지만 생각보다 실천 못 해”

구체적으로는 고향에 방문해 현장 예배에 참여해야 한다면 방역수칙을 엄수하면서 예배하되,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성도들은 비대면 원칙을 지켜 감사헌금과 선물 등 작은 정성을 고향 교회와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에게 전하는 것이다.

전화 한 통화도 고향교회 목회자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된다. 미래목회포럼 측은 “전화라는 것이 간단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실천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전화 한 통화의 작은 여유는 고향을 지키고 계신 목사님들께 큰 격려가 된다”고 당부했다.

고향 교회 방문 캠페인은 상황적인 문제와 상관없이 미래목회포럼의 지속적인 사역이다. 이는 ‘고향 교회’ 하면 곧 ‘미래목회포럼’이 연상될 정도로 대표적인 사역이 됐다.

이사장 정성진 목사는 “코로나로 인해 더욱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자립교회에 위로와 희망의 기회로 삼자는 캠페인이다. 도시 교회도 물론 어렵고, 자신이 섬기는 교회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 가운데 사랑을 나눌 때 한국교회가 함께 손잡고 부흥의 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총괄본부장 이상대 목사는 “고향교회 목사님들께 커피 보내기 운동을 한 적이 있다. 작은 금액으로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그걸 받으신 목사님들께서 너무 감사하다고 하셨다. 한국교회가 살기 위해 해야 할 일”이라고했다.

오정호 목사는 “누구나 체질 변화는 원하지만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교회 역시 지난해 재정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수해지역 모금을 하고, 코로나로 급히 귀국하신 선교사님들을 후원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도우려 하니 나눔과 섬김의 체질 형성에 가속도가 붙었다”며 “섬김의 체질화는 한국교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한편 미래목회포럼은 농어촌 교회의 당면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해왔다. 이번 캠페인 역시 ‘공교회성 회복운동’의 일환이자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운동으로 한국교회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을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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