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을 도운 변호사 2명의 자격을 박탈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작년 8월 배를 타고 대만으로 피신하려다 적발된 홍콩 민주화운동가 12명 중 일부를 변호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법원은 최근 변호사인 렌 취니우에게 자격을 박탈한다는 통지문을 보냈다. 또 다른 변호사인 루 시웨이는 작년에 면허를 박탈당했다.
렌 변호사는 2018년 중국 본토에서 금지된 종교단체 파룬궁 회원을 변호했다며 지난달 29일 청문회에서 조사를 받고, 허난성 법무부로부터 이 같은 통지를 받았다.
법무부는 “렌 변호사가 정상적인 형사소송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변호사 업계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홍콩의 국가보안법을 피해 탈출한 민주화 운동가들인 이른바 ‘홍콩12’ 중 일부를 변호한 것이 자격증을 박탈당한 이유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