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은 런던 힐송의 클라크 목사 부부
호주 힐송교회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가 담임직 사의를 밝혔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1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브라이언 휴스턴(Brian Houston) 목사는 최근 주일예배에서 “교단의 빠른 성장과 젊은 지도자 양성 및 효과적인 조직 정비를 위해 나와 보비(Bobbie)는 리더십 역할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휴스턴 목사는 14일 진행된 교회 연례 행사인 ‘비전 주일예배’(Vision Sunday Service)에서 “그동안 영혼 구원과 기도에 힘을 쏟으며, 교회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길과 미래를 구상해 왔다. 우리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빠르게 성장해 왔고, 지금은 우리가 그동안 해 온 일들에 전체적인 조직 정비를 해야 할 분명한 필요성을 실질적으로 느끼는 때”라고 설명했다.
38년 전 보비 사모와 함께 힐송교회를 개척한 휴스턴 목사는 “현재 힐송교회는 24개국에 목회자를 두고 123개 캠퍼스와 지역을 대표하는 교단이 되었다. 우리 부부가 지금과 같이 이 모든 것을 감당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때가 왔다”면서 “우리가 짐을 나눠 질 수 있는 방법을 찾길 원하고, 교회가 40주년이 되는 해까지 이를 향해 나아가길 원한다. 또 정말 젊은 지도자들을 세우길 원한다. 이곳 호주와 전 세계에 젊은 지도자들이 있다”고 했다.
휴스펀 목사는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가 은퇴나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는 “우리는 인생의 새로운 장에서 더 많은 일을 하고 싶다. 이번 주가 되면 난 67세이고, 우리 부부는 이제 70대를 바라보게 된다. 70대가 되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일, 하게 될 일들에 관한 것들이 가득하고, 그렇게 미래를 바라보고자 한다. 우리는 은퇴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휴스턴 목사의 이 같은 발표는 최근 몇 달 동안 뉴욕 힐송교회에서 일련의 성추문과 재정 문제가 터진 후 나왔다. 뉴욕 힐송교회 직원과 자원봉사자들 사이의 부적절한 성행위로 교회에 불만이 접수될 즈음, 곤경에 처한 호주 교회 본부에서도 성폭행 사건을 조사하는데 진통을 겪고 있었다.
미국 필라델피아 승리교회 에드 크렌쇼 담임목사의 딸인 안나 크렌쇼는 힐송교회 직원이면서 자원봉사 가수이자 교회 인사부장의 아들인 제이슨 메이스가 호주 힐송대학 재학 중 친목회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안나와 그녀의 아버지는 힐송뮤직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이름을 올린 메이스에게 도덕적 책임을 묻기 위해 힐송교회와 심각한 분쟁을 겪었다.
크렌쇼 목사는 14일 CP와의 인터뷰에서 “딸의 사건에 대한 힐송교회 지도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경찰을 끌어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힐송이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이런 일은 어떤 조직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힐송에 기대하는 것은 적절한 돌봄 및 사후 관리이다. (그런데) 그것이 빠진 것”이라고 했다.
CP는 런던 힐송교회를 이끌며 유럽 내 교단 성장에 큰 역할을 해 온 게리와 캐시 클라크(Gary and Cathy Clark) 목사 부부가 향후 2년 동안 힐송교회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