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태아, 그냥 세포 아니었어?”… ‘심콩이’의 소망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한가협과 조해진 의원, 홍대 거리서 ‘웨잇포미’ 캠페인

▲캠페인을 함께하고 있는 한국가족보건협회 김지연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오른쪽)). ⓒ아시아투데이 유튜브 캡쳐

▲캠페인을 함께하고 있는 한국가족보건협회 김지연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오른쪽)). ⓒ아시아투데이 유튜브 캡쳐

▲12주 실물 크기 태아 모형 ‘심콩이’. 캠페인의 타이틀 ‘웨잇포미(wait for me)’는 조금만 더 기다리면 출산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심콩이의 바람을 짧게 표현한 것이다. ⓒ한가협 제공

▲12주 실물 크기 태아 모형 ‘심콩이’. 캠페인의 타이틀 ‘웨잇포미(wait for me)’는 조금만 더 기다리면 출산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심콩이의 바람을 짧게 표현한 것이다. ⓒ한가협 제공

12주 실물 크기 태아 모형 ‘심콩이’의 외침 “웨잇포미(wait for me)”를 알리는 기자회견이 한국가족보건협회(대표 김지연) 주최로 18일 오후 홍대축제거리 상상마당 앞 광장에서 진행됐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과 함께한 이번 기자회견은, 엄마 뱃속에서 잘 자라고 있는 만 12주 시기의 태아 형태를 그대로 표현한 실물 크기 모형을 젊음의 상징인 홍대 거리 일대 청년들에게 나눠주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일명 ‘생명 감수성 운동’이다.

김지연 대표는 “모든 인간의 생명은 수정된 때로부터 시작된다. 이것을 아는 것이 바로 ‘생명 감수성’의 시작”이라며 “태중에 있든 인큐베이터에 있든 엄마의 품속에 있든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심콩이는 임신 12주 정도의 태아 모습과 크기를 재현한 모형의 이름”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캠페인의 타이틀 ‘웨잇포미(wait for me)’는 조금만 더 기다리면 출산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심콩이의 바람을 짧게 표현한 문장”이라며 “심콩이를 받아든 많은 사람들이 ‘12주밖에 안 된 태아이면 그냥 세포 덩어리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정말 아기의 모습이네요’ 하고 놀라며 ‘태아를 죽여도 된다는 내 생각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반응들을 보며 생명 감수성이 충만한 대한민국을 위한 장기적 캠페인 웨잇포미를 시작하게 되었다.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많은 국민들의 응원과 동참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우리나라 민법 제3조를 보면 사람은 생존한 동안 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된다고 했다”며 “뱃속의 태아는 법률적으로 상속 개시 시점에 출생하지 않았더라도 상속 후 출생하면서 상속인으로서 인정을 받는다. 법뿐만 아니라 종교에서도 태아는 살아 있는 존재로 본다”고 했다.

이어 “인간의 존엄은 훼손되어서는 안 되며, 인권은 존중되어야 한다”며 “적어도 심장 박동이 감지된 순간부터라도 이 세상의 최약자이자 말 못하는 가장 연약한 자인 태아를 생명이며 사람이라고 인정하고 보호해 주는 대한민국이 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센언니’ 최가슬 대표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대두되고 있는 이 때에, 여성 청년으로 어떤 감성과 이성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다양한 여성 담론을,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는 어떤 ‘비명’으로 듣게 되었다”며 “스스로에 대한 ‘전적인 가치’에 대한 믿음을 위협받고 있는 여성들이 보였다. 생명감수성에 기인한 ‘자기결정권’을 알려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생명이 어떤 시기와 주수에 따라 달라지고 법으로 위협받거나 받지 않아도 되거나를 정할 수 있다면, 우리는 사랑받기 위한 조건을 찾아 계속 방황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진정한 ‘자기결정권’의 사용처는 생명에 대한 무조건적인 가치이며, 그것이 결국 우리의 ‘존엄성’을 지켜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위티스트’ 남윤성 대표는 “30대 청년으로서, 그리고 15개월 아들을 둔 아빠로서, ‘2021 생명 감수성 캠페인 웨잇포미’를 지지하며 응원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만약 모태 속 태아의 모습이 우리 눈에 보인다면 과연 우리는 그 아이의 생명을 포기할 수 있을까 생각본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생명에 대한 감수성은 너무도 무딘 것 같다. 생명이야말로 최우선시되어야 할 가치”라며 “우리 모두 태아였다.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인식이 우리의 탄생을 지켜주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심콩이를 국민들에게 배포·공유하는 웨잇포미 캠페인에 동참을 원하는 단체나 심콩이를 필요로 하는 단체는 (사)한국가족보건협회 혹은 에이랩 아카데미에 연락하면 된다.

한가협 홈페이지:  http://kafah.co.kr/
에이랩 아카데미 블로그: http://kafa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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