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만 디아스포라가 함께 3월 1일부터 2주간 1분씩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대규모 거리 집회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가 한국교회와 750만 디아스포라와 함께 미얀마의 정의와 평화, 그리고 안정을 위한 기도운동을 펼친다.
세기총은 지난 2월 1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미얀마가 빠르게 안정되고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 성도들이 관심을 갖고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산하 지부들과 750만 디아스포라가 함께 미얀마의 평화를 위해 기도주간을 갖기로 했다.
현지 세기총 미얀마 지부장 김균배 선교사에 의하면, 지난 2월 14일 양곤 시내에 군 병력을 실은 장갑차가 배치되고 경찰 병력이 대폭 증강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인터넷마저 차단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 수 일간 일부 지역에서 방화와 강도 사건이 SNS 등을 통해 알려지고 있는 만큼 치안에도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
매일 쿠데타 반대 시위가 벌어지면서 5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체포 또는 구금되고 있으며, 특히 20일 미얀마 제2도시 만레이에서 벌어진 쿠데타 반대 시위에서 군경이 실탄을 사격해 수십 명이 부상을 입고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미얀마 쿠데타는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주민들은 물론 현재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마저 공포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미얀마는 이미 1948년부터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긴 내전으로 인해 계속적인 혼란에 빠져 있었고, 기독교인들은 반란군과 군대의 박해에 취약한 상황이다.
이에 세기총은 오는 3월 1일(월)부터 14일(주일)까지 2주간 매일 정오에 1분간 ‘미얀마의 정의와 평화, 안정을 추구하는 정오기도회’를 실시한다. 정오기도회는 전 세계 세기총 산하 지구와 한국교회는 물론이고 전세계 750만 디아스포라에게 참여를 독려해, 미얀마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는 “그 어느 누가 자신이 태어나고 싶은 나라에서 태어날 수 있거나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나라에서 살아가는 것을 선택할 수 없겠지만, 살다 보면 개인적으로나 혹은 국가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혼란과 위기를 겪는 경우가 없지 않다”며 “그렇기에 우리는 미얀마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무엇보다 그들이 살아온 삶의 터전에서 그들이 안정되고 평화롭게 살아 갈 수 있도록 우리는 함께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얀마 현지 선교사는 현재 미얀마 사태를 위해 기도를 요청하면서 “어린 아이들의 마음의 안위와 평화로움을 위해서라도 이 사태가 빨리 해결되어야 한다”며 “미얀마 사람들이 서로 화합하고 화평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세기총은 이번 기도회를 통해 ▲미얀마가 신속하고 평화롭게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의 길로 돌아가기 위해, ▲미얀마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과 디아스포라의 안전을 위해, ▲미얀마에 복음의 불길이 꺼지지 않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는 “미얀마에는 교민 3,500명 가량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교는 단순히 천국 복음만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구한말 우리나라에 찾아 온 선교사들의 사역이 그러했던 것처럼 그들이 힘들고 지칠 때 우리가 기도로 힘을 보태는 것 또한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기도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