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3.1운동 102주년 기념예배서 선포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소강석·이철·장종현, 이하 한교총)이 3.1운동 102주년을 맞아 용서와 화해를 통한 과거사 청산, 민주주의와 민족애를 바탕으로 한 평화적 통일을 강조했다.
한교총은 2월 28일 오후 3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3.1운동 102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최소한의 인원이 현장에서 진행하고, 1일 12시 녹화중계로 성도들과 함께했다.
한교총은 이날 발표한 3.1운동 102주년 한국교회 선언문에서 “1919년 삼일 만세운동은 일본 제국주의의 폭압과 역병 창궐 등 절망적인 상황에서 빼앗긴 나라의 자주독립을 선언하며, 민족의 자존과 국민이 주인 되는 민주국가 수립을 선언한 위대한 행동이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선진들은 하나님의 형상인 사람의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김으로 평등한 세상을 꿈꾸었으며, 약육강식의 국제 질서 속에서 동양평화의 길을 모색함으로써 한민족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며 “한국교회는 3.1운동 102주년을 맞이하여 코로나19 팬데믹을 견뎌내고 있는 국민과 함께 위대한 대한민국의 기초를 닦은 선진들의 희생과 신앙을 기억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첫째로 “한국교회는 생명존중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자유, 평등, 인권이 보장되는 나라, 노동의 땀을 존중하며 자유로운 토론과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대한민국을 소망한다”며 “3.1운동을 통하여 대한민국 건국에 이바지한 역사적 전통을 토대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한다”고 했다.
둘째로 “한국교회는 평화의 사도로서 동아시아 교회들과 적극적으로 교제하며, 여전히 일제의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일부 지식인들의 망언은 거부하되, 상호 이해와 반성, 용서와 화해를 통해 과거사를 청산하고, 치욕과 대결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힘쓰며, 대한민국이 이룬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성과와 민족애를 바탕으로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한다”고 밝혔다.
셋째로 “한국교회는 창조질서의 보전과 억압받는 나라들의 민주화를 지지하며, 이주민과 탈북민 등 사회적 약자들과 그리스도 안의 형제로서 삶의 터전을 함께 보호하며, 코로나19로 고통받은 이웃들과 진솔하게 교제하고, 함께 행동함으로써 역병의 공포를 극복하여 대한민국 공동체 회복을 위해 헌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