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칼럼] 온전한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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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교수의 성령론 105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 성경 말씀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1-2)

1. 온전한 헌신은 몸을 하나님께 산제사로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기 전에 우리의 몸은 죄악된 도구였으나 이제는 하나님을 위한 몸이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몸은 하나님의 성전이며(고전 6:19-20) 하나님의 영이 그들 안에 거하십니다(롬 8:9). 예수께서 그 자신을 하나님의 뜻을 위해 드리셨듯이, 우리도 우리의 몸을 의의 병기로 드려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롬 6:13). 이처럼 우리의 몸으로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는 것은 우리의 특권이기도 합니다(빌 1:20-21).

구약의 제사는 죽은 제사였습니다. 그러나 신약의 제사는 우리의 몸으로 산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여기서 ‘드리라’(파라스테사이; παραστῆσαι; present; 부정과거능동태부정사)는 말씀은 단번에 완전히 드리라는 표현입니다. 여기에는 점진적으로 드리라는 의미가 전혀 없이,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께 자신의 몸을 드리는 것은 은혜를 깨닫자마자 단번에 드리는 것입니다.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피조물이므로 새로운 삶의 원리로 살아야 합니다. 새로운 삶은 자신의 삶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의 변화에서 출발하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삶 자체에 대한 올바른 인식입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인의 승리로운 삶의 출발은 바로 예배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깨달음 속에서 성실히 드리는 예배는 영적 예배입니다.

여기서 영적(로기켄; λογικῂν; intelligent, reasonable) 예배란 ‘이치에 맞는 예배’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이치에 맞는 예배란 자신의 몸을 산제사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온전한 헌신은 우선 자신의 몸을 드리는 이치에 맞는 예배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 온전한 헌신은 마음의 지정의가 성령의 능력으로 다스림 받는 것입니다.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2절) 온전히 헌신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의 삶 전체가 주님의 것이 되어야만 합니다. 우리의 양심을 통하여 주어지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민감히 따르기 위해, 그리고 우리의 감성과 지성과 의지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날마다 우리를 통해 나타날 수 있도록, 순간마다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복종케”(고후 10:5) 하여 주님의 발 앞에 엎디어 있는 영혼의 상태가 되게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영혼이 먼저 순수하게 주님께 헌신되어져 성령께 붙잡힌바 되어야만, 우리는 마음의 지정의(知情意)를 통해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바로 분별해 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건의 단계에 이르기 위해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엡 5:16-18)는 말씀의 실천은 직접적으로 우리의 감성과 지성과 의지를 훈련시켜 줍니다.

이런 성숙한 이들에게 있어서 성령과 동행하는 삶은 하나의 자연스러운 삶의 스타일로 변화되어지게 되는 것이요, 이러한 사람들은 실제로 그들의 지정의를 통해 성령의 정확한 뜻과 인도하심을 잘 분별하여 따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온전히 헌신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3. 온전한 헌신은 범사에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사는 것입니다.

온전히 헌신되어 마음이 새롭게 변화된 영혼의 특징은 매사에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삶의 방식은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을 위해서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러한 분별의 지혜는 거듭난 그리스도인에게 주시는 성령의 은혜입니다.

이런 분별력을 얻으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갖추어야 할 우리 영혼의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로 마음의 정결이 이루어져야만 됩니다. 세속적 동기와 인간적 욕망에 가득 차 있는 그리스도인은 매사에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분별하며 살지를 못합니다. 그 까닭은 세속적이며 인간적인 동기와 욕구들로 인해 우리의 마음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는 세상에 대한 태도와 내면세계의 태도를 바르게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이 본문 말씀에 따르면, 세상에 대한 태도로는 세대의 악한 풍조를 따르지 않는 것이요 내면적 태도는 새로운 마음으로 늘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환경을 따라 살지 않고 내면의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이렇게 살아갈 때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성화되는 삶의 특징을 지니게 됩니다.

 어려운 용어 풀이: 온전한 헌신

남북전쟁 전, 특히 1840년경에 이르러서는 완전주의(perfectionism)가 미국의 사회적, 지성적 그리고 종교적 삶에 있어서 가장 중심 되는 주제가 되어갔습니다. 그래서 당시 오벌린 완전주의(Oberlin Perfectionism)와 팔머(Phoebe Palmer)의 웨슬리안 완전주의(Wesleyan Perfectionism)는 거룩한 삶에 있어서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수단(means)을 준비하시는가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그 주어진 수단을 잘 활용해야 할 의무가 주어진다고 보았습니다.

팔머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체험하였던 황홀경과 완전의 경험을 단순히 ‘제단 위에 모든 것을’(all on the altar) 내려놓음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하면서, 이것이 곧 순간적으로 성화되는 ‘더 쉬운 길’(the shorter way)이라고 했습니다. 이들의 가르침은 1839년에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대한 안내>(The Guide to Christian Perfection)라는 간행물로 소개되었고, 나중에 이 제목은 <성결에의 안내>(The Guide to Holiness)라고 바뀌었습니다.

그러자 전통적으로 웨슬리가 말하던 것과는 구별되는 세 가지의 근본적인 변화점들이 웨슬리안 성결운동에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첫째, 성결에 있어서 철저한 주의(注意)에 대한 웨슬리의 초점이 성결된 삶의 능력에 대한 강조점으로 바뀌었습니다. 둘째, 더욱 분명한 변화점은 명확한 경험으로서의 헌신(consecration)의 행위를 강조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그러자 순간적 성결에 대한 강조가 지속적 성결의 교훈을 압도하게 되었습니다. 셋째, 성결의 은혜를 받았다고 하는 것을 고백하는 일이 성결 집회에 있어서의 새로운 전통으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웨슬리가 변화시키는 성령의 증거에 초점을 맞춘 반면, 팔머는 성결의 은총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인간적 차원에 더 강조점을 둔 것입니다.

 성령사역을 위한 질문

1.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영적인 예배’란 어떤 예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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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의 감성과 지성과 의지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잘 따를 수 있도록 훈련함에 있어서 매우 유용한 성구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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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매사에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고 살아가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우리 영혼의 두 가지 조건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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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적용을 위한 기도

1. 나 자신이 주님께 온전히 헌신했는지를 살펴보고, 나의 삶 가운데 주님께 내어드리지 못한 부분이 생각나면 이를 회개하며 기도합시다.
2. 나의 지성과 감성과 의지가 늘 성령의 능력에 의해 통치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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