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보코하람에 의해 납치돼 3년간 인질로 억류돼 있는 레아 샤리부와 관련, 그녀의 부모가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딸의 구명을 호소하고 나섰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네이선과 레베카 샤리부는 이날 나이지리아 부하리 대통령 앞으로 딸의 석방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부부는 “대통령님, 제 딸이 곧 석방될 것이라고 전화로 약속하셨습니다. 당시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었고, 레아가 사로잡힌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레아는 2년이 넘어 현재 3년 동안 감금돼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 편지는 ‘Save the Persecuted Christian’의 전무이사인 글로리아 풀두에 의해 공개됐고, CP는 이 재단 데데 라우게센을 통해 그 사본을 입수했다.
서한에서 이들은 대통령에게 2020년 12월 납치된 344명의 카니타주 남학생들을 신속히 구출하고, 지난주 자파라주에서 납치된 여학생 279명을 석방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020년 12월 보코하람에 의해 납치된 나이지리아인 목사도 사형선고를 몇 시간 앞둔 지난 수요일 협상 끝에 풀려났다. 그러나 레아는 3년 넘게 감금돼 있다.
부부는 “저희는 레아가 단지 용기를 갖고 신앙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금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레아를 당신의 딸처럼 여겨주시길 바랍니다. 그녀는 신앙을 이유로 3년 동안 자유를 박탈당했습니다. 이제 억류된 이들을 구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됐으니, 만약 그렇게 결정했다면 레아와 다른 이들을 집으로 데려올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