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정체성과 관련된 ‘사실 조작’을 멈춰 달라”
국제 여성의 날이었던 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친동성애 법안인 평등법을 반대하는 여성인권운동가들이 시위에 나섰다고 크리스천포스트(CP)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200여 명의 여성들이 워싱턴DC 내셔널몰 인근에 모여 현수막과 팻말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성 정체성’ 또는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남성 성전환자의 여성 운동경기 참여를 허용한 데 대해 항의했다. 그리고 3일 미국 상원에 상정된 친동성애 법안인 ‘평등법’(H.R.5.)에 대해서도 의원들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먼 피켓-디씨 랠리’(Women Picket-DC rally) 찰리 래 편집장은 “대중들이 인권이라 여겼던 ‘성 정체성’이 오히려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이는 현존하는 인권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성 정체성 개념, 즉 성전환주의, 의료화, 사회 정책과 제도의 변화들은 사람들을 보호하지 못한다. 우리는 사람들을 보호하길 원하기 때문에 이곳에 있다. 이 시위는 당파가 아닌 ‘기본 상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의 주최자이자 연사 중 한 명인 코트니 파이퍼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성 정체성에 대한 논란은 지난 15~20년 동안 체계적으로 전개되어 왔다”며 “이는 막대한 돈에 힘입은 선전으로 지금은 학교 시스템과 정부 기관 전체에 퍼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 대중들은 진실로 집단 최면 및 속임수 아래 놓여 있다”며 “상원에서 평등법 통과를 막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여성인권운동본부의 카라 단스키 위원은 이날 연설에서 “그들이 남성을 여성이라고 해도 남성은 여성이 아니고, 그들이 여성을 남성이라 말해도 여성은 남성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또 생물학적 성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해리 포터 시리즈’ J. K. 롤링 작가를 언급하며 “급진적 성전환 이데올로기가 오히려 여성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스키 위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사 중 “사실이 조작되는 문화를 거부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동의하며 “성 정체성 이념과 관련된 ‘사실 조작’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여성과 소녀들의 권리, 사생활과 안전을 지킬 의향이 있는가? 아니면 여성인 척하는 남성들과 함께하겠는가? 지금은 결정을 내릴 때”라고 강조하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