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복음연맹 “동성애자 전환 치료 금지, 종교 자유 침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기도나 상담만으로 처벌받을 위험 지적

▲지난해 워싱턴DC에서 열린 탈동성애자들을 위한 ‘자유의 행진’ 행사 참석자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지난해 워싱턴DC에서 열린 탈동성애자들을 위한 ‘자유의 행진’ 행사 참석자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영국복음연맹은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동성애자 전환 치료 금지 계획과 관련, 종교 자유 침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며 재고를 촉구했다.

16일(현지시각)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피터 리나스 영국복음연맹 책임자는 서한을 통해 “과거 종교집단에 유해한 관행이 있었던 것과, 교회가 성별로 인한 낙인, 차별, 해악을 영구화했던 것을 인정한다”며 “우리는 학대의 관습과 전기충격 치료, 교정 강간은 명백한 잘못이며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것들은 이미 불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리나스는 그러나 “현재 상정된 안건에서 전환 치료가 분명히 규정되지 않는 한, 기독교인들은 기도나 목회 상담을 했다는 이유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부는 어떤 법적인 규제를 마련할 때 신앙인들에게 의도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 또 이미 금지하고 있는 법안에 대해서도 적절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리나스는 그러면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안건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고 기독교인들을 범죄자로 몰아넣으며,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전환 치료로 분류되는 일부 관행과 더불어,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명확성 결여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또 “전환 치료의 확대적 정의에 따른 규제는 교회 지도자들이 결혼 및 성관계와 관련된 성경 본문을 설교할 때 기소될 위험을 남기게 될 것이다. 특히 이 금지령에 종교적이거나 정신적인 설정이 명확하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는 젊은이들에게 결혼 때까지 정조를 유지하도록 장려한 사역 지도자들이 체포당할 위험에 처하게 할 것이다. 또 같은 성의 누군가에게 매력을 느끼면서도 행동으로 옮기고 싶지 않아 유혹에 저항하도록 기도를 부탁한 교인을 위해 함께 기도한 교인을 범죄자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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