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안마시술소 3곳에서 16일 오후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여성 8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총기난사범 로버트 애런 롱(21)은 경찰 진술에서 자신이 포르노에 중독돼 있었으며, 유혹을 없애기 위해 총기를 난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체로키 카운티 프랭크 레이놀즈 보안관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어젯밤 용의자와 대화를 했다. 그는 현재 체로키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며 “그는 자신에게 몇 가지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었고, 잠재적으로 성중독 가능성이 있으며, 과거 이 같은 장소들을 자주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체로키 카운티 제이 베이커 보안관은 “남침례회 소속 조지아주 밀턴의 크래애플 제일침례교회 성도인 롱이 총격에 대한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자신의 행동이 인종적인 동기부여 때문이라는 보도를 일축했다”고 했다.
베이커 보안관은 “그는 이번 총격 사건이 인종적인 동기 부여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자신이 성중독의 문제가 있고, 이 장소들은 그가 과거에 이용했던 곳으로 보고 있다. 그는 ‘없애고 싶었던 유혹’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롱이 오후 5시쯤 애틀랜타 북서부 외곽 아크워스 인근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첫 총격을 가해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한 히스패닉 남성도 그곳에서 부상을 입었다.
애틀랜타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47분경 시내 북동부 골드스파의 강도 사건 신고와 관련, 총상을 입은 여성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를 막기 위한 시민단체 ‘Stop AAPI Hate’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범죄는 거의 3,800건 보고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도시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겨냥한 증오범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최근 몇십 년 동안 증가해 왔으며, 애틀랜타가 속한 풀턴 카운티 인구의 약 7.6%가 아시아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