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 기독교 유명 인사들, “평등법 반대” 동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취약계층 위한 방패 아닌, 종교기관에 대한 칼 될 것”

▲브리스톨 동성애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브리스톨 동성애 축제
▲브리스톨 동성애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브리스톨 동성애 축제

미 대형교회 목회자들과 전 프로미식축구 선수 등을 포함한 유명 흑인 기독교 인사들이 평등법(Equality Act) 반대 운동에 동참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평등법안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기 전날, 도시 지역 기독교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해 온 진보적 시민단체 AND캠페인은 사법위원회에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은 “기독교 뿐 아니라 유대교, 시크교, 불교, 이슬람에 속한 기관에도 이 법안은 위험하다”며 “종교 공동체를 위협하지 않는 동시에 성소수자 공동체의 권리를 방어할 수 있다”고 했다.

국제종교자유대사를 역임한 수잔 존슨-쿡, 브루클린 기독교 문화센터 버나드 목사, 노스캐롤라이나 파크 교회 클라우드 알렉산더 감독, 메릴랜드 글레나든 제일침레교회 존 젠킨스 목사, 공공정책 전략가 바바라 윌리엄스-스키너 등 57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프로미식축구 선수였던 벤자민 왓슨, 여자 프로농구 선수 샨텔 앤더슨 등도 이에 서명했다.

서명자들은 “평등법은 고용, 주거 등에서 성소수자들을 위한 연방정부 보호 지원을 언급하면서 시작했다. 그러나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로 제안된 평등법이 건전한 다원주의 사회를 육성하는 데 필요한 기준에 훨씬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종교단체가 신앙의 신조에 따라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많은 기본권을 제거할 것”이라며 “평등법은 성소수자 권리라는 미명하에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방패가 아닌 종교기관에 대한 칼로 이용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어 “평등법으로 수천 개의 종교학교에 지원되던 연방 보안, 재난 구호, 학교 급식비 지원이 철회되고, 취약계층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천 개의 종교 기반 프로그램과 연방정부 협약이 종료되며, 종교 대학에 다니는 수천만 명의 학생들이 연방정부로부터 받는 무상 장학금과 대출 자격 등이 취소될 것이다. 예배당과 기타 종교 시설이 공공시설로 전환될 것이고, 이로 인해 소송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평등법은 불필요하게 다양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대립시킨다. 모든 법에 대한 공정성은 성소수자 이웃을 보호하는 훨씬 사려 깊고 정당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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