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가 최근 중증태아장애낙태법 개정안 2단계를 찬성 48표, 반대 12표로 통과시켰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개정안은 2020년 영국정부가 북아일랜드에 부과한 낙태 규정에서 다운증후군, 구순구개열, 내반족 등 장애아에 대한 낙태를 허용하는 현행법의 철폐를 제안한다.
투표는 수 시간 동안 지속된 2번의 세션 토론에 이어 진행됐으며, 많은 입법부 의원들이 이 법안을 지지하는 이유를 강조하는 열정적인 연설을 했다. 그들 중 많은 의원들이 북아일랜드 전역의 지역구에서 이 법안을 지지하고 있는 장애인들과 가족들의 개인적 사연들을 들려줬다.
중증태아장애 법안은 이제 위원회 단계로 넘어갈 예정이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1,608명과 그 가족들은 북아일랜드 정당 지도자들 앞으로 법안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에 동참했다.
지난 11일 장애인 권리 운동가 하이디 크로터는 북아일랜드 의희 보건위원회에서 “영국과 북아일랜드 법은 슬프게도 다운증후군 장애가 있는 나를 비롯한 이들이 장애가 없는 이들보다 덜 가치롭다고 말한다. 이것이 내가 목소리를 내고 법이 공정해지길 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