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성소수자 차별 금지’ 학생인권종합계획 확정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서울시교육청, 제2기 계획 1일 발표… 3년간 적용

▲서울시교육청. ⓒ크리스천투데이 DB

▲서울시교육청. ⓒ크리스천투데이 DB

성소수자 혐오·차별 금지 항목을 추가해 논란이 되었던 서울시교육청의 제2기 학생인권종합계획이 주요 내용이 그대로 포함된 채 1일 확정 발표됐다. 변경 및 추가된 내용들은 발표 즉시 적용된다.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에 따라 교육감은 3년마다 학생인권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해 왔다. 2기 종합계획은 2021학년도부터 2023학년도까지 해당된다.

변경된 정책에 따라 올해부터 각 학교들은 동성애·트랜스젠더 개념과 이들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성소수자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지원하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이에 따른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성소수자 학생에 대한 차별 등 인권 침해 상담해야
각종 교육자료와 홍보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성인권 시민조사관’은 삭제… “주요 내용 그대로”

해당 내용이 포함된 ‘차별·혐오 없는 학교’는 종합계획 5대 정책과제 중 가장 첫 번째를 차지한다. 교육청은 “최근 차별과 혐오를 담은 표현이나 행동이 급증하고, 많은 학생들이 차별·혐오표현을 경험하고 있어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과제”라고 설명한다.

이 중 ‘소수자 학생에 대한 보호 및 지원’에 ‘성소수자 학생 보호 및 지원’이 첨부되었다. 일선 학교들은 차별 및 혐오 등 인권침해 사안 상담을 지원해야 하고, 각종 교육자료, 홍보물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성평등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성인식 개선 및 성차별 해소를 위한 성인권 교육을 강화해야 하며, 학생·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차별 방지책도 마련했다. 학생인권조례에 근거해 인권이식 및 차별·혐오 실태를 조사·분석해야 하며,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학교 내 차별 및 혐오 표현 예방 관련 정책 및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또 ‘인권 친화적’ 교육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혐오표현 유형 조사를 통해 인권 정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차별·혐오 표현 대응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생인권교육센터를 통해 권리 구제 장치도 개설했다.

서울시교육청 성평등위원회에 ‘교육공동체 성인지 역량 강화’를 위해 체계적으로 정책 자문을 구하고 교육(지원)청 직속 기관 직원 대상으로 성인지 연수도 지원 강화한다.

지난해 12월 공개한 초안에서는 ‘성인권 시민조사관’을 통해 성소수자 피해 학생을 상담·조사 지원한다는 문구가 있었지만 계속된 반발을 의식한 듯 최종안에는 삭제됐다.

박은희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공동대표는 “초안에 비해 중요한 내용은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며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아동·청소년기 아이들에게 왜곡된 성인식을 심어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월 3일 오전 은혜와진리교회 대성전(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개최됐다.

“한국교회, 불의에 침묵 말고 나라 바로잡길”

대통령의 비상계엄, 자유민주 헌정질서 요청 목적 국회, 탄핵 ‘일사부재의 원칙 위반’… 증거도 기사뿐 공산세력 다시 정권 잡고 나라 망치도록 둬야 하나 12월 20일 각자 교회·처소에서 하루 금식기도 제안 대한민국기독교연합기관협의회, (사)한국기독교보…

이정현

“이것저것 하다 안 되면 신학교로? 부교역자 수급, 최대 화두 될 것”

“한국 많은 교회가 어려움 속에 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결국 믿음의 문제다. 늘상 거론되는 다음 세대의 문제 역시 믿음의 문제다.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교회는 부흥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다음 세대가 살아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앞으로도 교회…

김맥

청소년 사역, ‘등하교 심방’을 아시나요?

아침 집앞에서 학교까지 태워주고 오후 학교 앞에서 집이나 학원으로 아이들 직접 만나 자연스럽게 대화 내 시간 아닌 아이들 시간 맞춰야 필자는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오랫동안 빠지지 않고 해오던 사역이 하나 있다. 바로 등하교 심방이다. 보통 필자의 하루…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하나님의 법 무너뜨리는 ‘반국가세력’에 무릎 꿇는 일”

윤 정부 하차는 ‘차별금지법 통과’와 같아 지금은 반국가세력과 체제 전쟁 풍전등화 비상계엄 발동, 거대 야당 입법 폭주 때문 대통령 권한행사, 내란죄 요건 해당 안 돼 국민 상당수 부정선거 의혹 여전… 해소를 6.3.3 규정 지켜 선거범 재판 신속히 해야 수…

한교총 제8회 정기총회 열고 신임원단 교체

한교총 “극한 대립, 모두를 패배자로… 자유 대한민국 빨리 회복되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이 2024년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국내외 혼란과 갈등 속에서 평화와 화합을 소망했다. 한교총은 국제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정치권…

차덕순

북한의 기독교 박해자 통해 보존된 ‘지하교인들 이야기’

기독교 부정적 묘사해 불신 초래하려 했지만 담대한 지하교인들이 탈북 대신 전도 택하고 목숨 걸고 다시 北으로 들어갔다는 사실 알려 북한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체포된 두 명의 북한 지하교인 이야기가 최근 KBS에서 입수한 북한의 군사 교육 영상, 에 기…

이 기사는 논쟁중

윤석열 대통령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그대에게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사람들 잘 알려진 대로 빙산은 아주 작은 부분만 밖으로 드러나고, 나머지 대부분은 물에 잠겨 있다. 그래서 보이지 않고 무시되기 쉽다. 하지만 현명한 …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