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중에 맞이하는… 2021년 부활절이 주는 3가지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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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교수의 Engagement] 부활절 특별기고

1. 예수님의 부활은 영원한 산 소망을 의미한다
2. 예수님의 부활은 영원한 승리를 의미한다
3. 예수님의 부활은 ‘완성’을 의미한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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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 각국의 백신율이 올라가면서, 코로나와의 전쟁이라는 긴 터널의 끝이 보이는 듯 하다.

필자가 살고 있는 미국의 분위기는 한달 전에 비하면 사뭇 달라졌다. 미국인들은 코로나를 마침내 잡았다는 회심의 미소를 띄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팬데믹과 싸움 중이다. 매일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고, 백신율은 좀처럼 올라가지 않는다.

팬데믹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수많은 사람들은 소망을 잃어버렸다. 절망을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다. 무엇보다 삶의 허무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한 가족 동반자살이 급증하고 있다는 통계는 우리를 슬프게 한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조차 비신자들과 동일한 경제적인,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육신적·정신적으로 기진맥진한 상황에서도, 어김없이 부활절이 다가왔다. 팬데믹 중에 맞이하는 부활절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부활절을 어떻게 맞아야 우리 영혼의 부흥과 새로운 도약을 경험할 수 있을까? 우리 영혼의 부흥을 통해 우리 정신과 육체의 재충전을 경험하는 길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예수님의 부활은 영원한 산 소망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벧전 1:3-4)”.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망은 이 땅에서의 성공과 번영과 건강과 부귀영화가 결코 아니다. 도리어 주님은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면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골 1:24)”을 우리 육체 가운데 채우기를 원하신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망은 영원한 소망이며, 산 소망이다. 하늘에 간직하신 소망이다. 영원하다는 것은 무한히 지속됨을 의미하며,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주님은 우리가 영원히 지속되고 결코 불변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주셨다. 그리고 이 소망은 결코 오염될 수 없는, 중간에 사라질 수 없는 소망이다. 말 그대로 살아있는 소망이다. 반드시 이뤄지고 성취되는 소망이다.

둘째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예수님의 부활은 영원한 승리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성육신하신 주요한 목적들 중 하나는 우리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망과 마귀의 권세를 멸하기 위한 것이었다. 예수님은 자신의 전인을 영원한 속죄의 제물로 드리시고,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셨다.

장사된지 사흘만에 주님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다시 살아나셨다. 그렇게 함으로써 주님은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고, 당신께 나아와 당신을 주와 구주로 믿고 고백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죄사함과 구원의 선물을 주신다.

그리고 그 사망의 권세를 잡고있는 마귀의 머리를 격파하셨다. 죄와 사망과 마귀의 권세에 대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신 것이다. 부활로 악의 세력에 대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신 주님은 곧 재림하셔서 끝내 마귀를 영원한 불못에 던져버리심으로 최종적인 승리를 거두실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모든 자는 승리자이다. 이 땅에서의 삶 속에서 어떤 실패를 경험했다 하더라도, 심지어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관점에서 실패한 인생으로 삶을 마감했다고 하더라도, 그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자가 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승리는 영원하고 절대적이다. 결코 뒤집히거나 번복될 수 없는, 완전한 승리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나는 예수님 안에서 승리자다”라는 분명한 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할 때 당당하고 자신감 있으면서도 겸손하고 온유한 삶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셋째로,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이 완성을 의미함을 기억해야 한다.

많은 신학자들은 인간의 역사 전체를 구속사 또는 언약사 또는 계시사로 불러왔다. 그것을 무엇이라고 부르든 간에, 구속사와 언약사와 계시사는 ‘창조– 타락– 구속– 완성’이라는 4단계로 구성되는 거대한 이야기 (Grand Narrative)이다.

부활은 이 네가지 단계 중 최종의 단계인 완성의 단계가 ‘이미(the already)’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영원히 완성될 질서, 즉 새 질서가 이미 이 땅에 도래하였음을 뜻한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가 이미 임했음을 뜻한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부활의 보증이다. 또한 예수님의 부활은 옛 하늘과 옛 땅이 새 하늘과 새 땅으로 갱신되고 변모될 것의 보증이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님의 전 경륜과 계획의 완성을 예기하고, 대망하게 한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면서, 장차 재림하셔서 당신의 계획을 완성하실 주님에 대한 간절한 열망과 기대를 품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부활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주님이 곧 이루실 완성을 향하고 집중하게 한다.

주님의 계획과 목적이 완성될 것을 바라보고 대망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열정적인 복음전도와 진리변증의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벧전 3:15-16)”고 말씀했다.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고대하는 우리는 온유와 두려움과 선한 양심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또한 우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들에게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생명과 소망을 발견하도록 돕고, 비진리 가운데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진리의 빛을 전달해 주어야 한다.

팬데믹 중에 맞이하는 부활절이어서, 우리의 마음은 더 들뜬다. 부활절을 맞는 대한민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3가지 놀라운 은혜와 복이 넘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정성욱 교수.

▲정성욱 교수.

정성욱 박사
美 덴버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저서 <티타임에 나누는 기독교 변증>, <10시간 만에 끝내는 스피드 조직신학>, <삶 속에 적용하는 LIFE 삼위일체 신학(이상 홍성사)>, <한눈에 보는 종교개혁 키워드>, <한눈에 보는 종교개혁 키워드>, <한눈에 보는 십자가 신학과 영성>, <정성욱 교수와 존 칼빈의 대화(이상 부흥과개혁사)>, <한국교회 이렇게 변해야 산다(큐리오스북스)>, <밝고 행복한 종말론(눈출판그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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