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가 기독교인’ 미얀마 카렌족 2만 명, 공습으로 피난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세계기독연대, 국제사회에 긴급 대처 촉구

▲쿠데타를 반대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모습. ⓒSNS

▲쿠데타를 반대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모습. ⓒSNS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지 약 2달 만인 3월 27일부터 시작된 공습으로, 대다수가 기독교인인 카렌족 2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지역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자유 버마 레인저스’(FBR)에 따르면, 미얀마군의 공습은 카렌주 북부 지역의 민간인, 학교, 병원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

FBR은 “지난 1일 카렌주 파푼 지구 드웨로 타운십에서 공습이 발생해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당했다”고 5일 전했다.

이 밖에도 선거 운동 기간 소수민족 지역에서 많은 이들이 죽거나 부상을 당했으며, 집과 가게가 파괴되었다.

FBR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얀마군이 파푼 지역 전역에 걸쳐 “집안에 머무는 이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 기독교 인권단체인 세계기독연대(CSW)는 “미얀마 군부가 휴전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단순히 지연 작전일 뿐 미안마 군은 여전히 잠복해 있다”고 우려했다.

베네닉트 로저스 세계기독연대(CSW) 동아시아 담당 책임자는 “군은 거의 10년 전 합의된 휴전을 완전히 깨뜨렸을 뿐 아니라 국경 지역에 인도주의적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얀마 군부는 전쟁 범죄나 반인륜적 범죄에 해당하는 중대한 인권 침해를 자행하고 있고, 국제사회는 이를 막기 위해 긴급히 대처해야 한다. 우리는 군과 그 기업에 대한 강력한 표적 제재와 전 세계 무기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긴급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인도주의적 재난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기독교인을 포함한 미얀마 소수 민족들은 태국, 중국, 인도와 국경을 넘나드는 다양한 분쟁 지역에 살고 있다.

지난달, 미국은 미얀마에 제재를 가했고, 미얀마 군과 연결된 2개의 거대 지주회사와 거래를 제한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바이어하우스학회

“북한 열리면, 거점별 ‘센터 처치’ 30곳부터 세우자”

지하 성도들 단계적 준비시켜 각 지역별 사역 감당하게 해야 과거 조선족 교회 교훈 기억을 자치·자전·자립 네비우스 정책 주신 각 은사와 달란트 활용해 의료와 복지 등으로 회복 도모 제10회 바이어하우스학회(회장 이동주 교수) 학술 심포지엄이 4월 11일 …

이세종 심방

“심방, 우리 약점 극복하게 하는 ‘사역의 지름길’”

“열 번의 단체 공지보다 한 번의 개인 카톡이 더 효과적이다. 열 번의 문자보다 한 번의 전화가 더 효과적이다. 열 번의 전화보다 한 번의 심방이 더 효과적이다.” ‘365일 심방하는 목사’ 이세종 목사의 지론이다. 저자가 시무했던 울산교회 고등부는 심방을 …

대한성서공회

지난해 전 세계 74개 언어로 성경 첫 번역돼

성경전서는 총 769개 언어 번역 아직 전체 48% 언어 번역 안 돼 새 번역된 74개 언어 중 16개는 성경전서, 16개 신약, 42개 단편 2024년 말 기준 세계 성서 번역 현황이 발표됐다. 전 세계 총 7,398개 언어 중 성경전서는 769개 언어로 번역됐고, 지난 1년간 74개 언어로 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