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도 약 80%, 이슬람·동성애·공산주의 반대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기사연, ‘개신교인의 미디어 활용 실태조사’ 발표

▲사회/정치적 정보를 얻는 매체로는 5명 중 4명(79.3%)이 TV를 꼽았다.
▲사회/정치적 정보를 얻는 매체로는 5명 중 4명(79.3%)이 TV를 꼽았다.

한국교회 성도 10명 중 7명 정도(69.3%)는 우리나라 언론이 개신교를 공정하게 보도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동성애·이슬람·공산주의에 대해 대다수(약 80%)가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하 기사연)이 ‘한국교회와 미디어: 개신교인의 미디어 이용과 사회 인식’을 주제로 ‘2020 개신교인 미디어 활용 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기사연은 “미디어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은 사회적 의식 뿐 아니라 종교와 신앙에 대한 인식 또한 마찬가지”라며 “본 조사는 개신교인의 사회적 신앙적 성향이 미디어 활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미디어 활용에 따른 사회적 신앙적 의식은 어떠한지 알아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기사연이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교회에 출석 중인 개신교인 전국 총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8일부터 28일까지 진행했다. 응답자의 신앙·정치 성향은 신앙보수*정치보수 34.5%, 신앙진보*정치보수 17.6%, 신앙보수*정치진보 28.5%, 신앙진보*정치진보 19.4%씩이었다.

사회/정치 정보 이용, 보수는 TV조선 진보는 JTBC
유튜브는 뉴스타파, 시사타파TV, 김어준 다스뵈이다

▲신앙 성향과 상관없이 정치 성향이 보수면 연합뉴스TV와 TV조선을, 진보면 JTBC와 MBC를 이용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신앙 성향과 상관없이 정치 성향이 보수면 연합뉴스TV와 TV조선을, 진보면 JTBC와 MBC를 이용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사회 정치적 정보를 얻기 위한 유튜브 채널 1순위로는 뉴스타파, 시사타파 TV,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신의한수 순이었다. 진보 성향인 뉴스타파는 30~40대, 보수 성향인 신의한수는 60세 이상에서 이용률이 높았다.

▲사회 정치적 정보를 얻기 위한 유튜브 채널 1순위로는 뉴스타파, 시사타파 TV,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신의한수 순이었다. 진보 성향인 뉴스타파는 30~40대, 보수 성향인 신의한수는 60세 이상에서 이용률이 높았다.

먼저 사회/정치적 정보를 얻는 매체는 5명 중 4명(79.3%)이 TV를 꼽았으며, ‘포털사이트’와 ‘신문 인터넷 언론’이 각각 57.8%, 56.4%로 과반을 보였다, 유튜브도 48.7%가 선택했다.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은 유튜브를, 진보 성향은 라디오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이용했다.

TV는 1·2위 합산 시 KBS가 34.7%로 1위를, YTN이 33.8%로 2위, JTBC가 3위를 기록했다. 신앙 성향과 상관없이 정치 성향이 보수면 연합뉴스TV와 TV조선을, 진보면 JTBC와 MBC를 이용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사회 정치적 정보를 얻기 위해 이용하는 포털사이트로는 네이버가 단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네이버, 연령이 높을수록 다음 이용률이 높아졌다. 신문 인터넷 언론으로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가 상위 3위에 랭크됐다.

소셜미디어는 1순위 기준 페이스북, 카톡, 인스타그램 순이었으나, 1+2순위 기준으로는 카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순이었다. 페이스북은 특정 집단에서 이용하는 경향이 강한 데 비해, 카톡은 넓게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로 해석됐다.

사회 정치적 정보를 얻기 위한 유튜브 채널 1순위로는 뉴스타파, 시사타파TV,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신의한수 순이었다. 진보 성향인 뉴스타파는 30~40대, 보수 성향인 신의한수는 60세 이상에서 이용률이 높았다.

라디오는 KBS, MBC, CBS 라디오 순으로 나타났다. 보수일수록 YTN을, 진보일수록 MBC, CBS, TBS를 상대적으로 많이 꼽았다.

기독교 정보 이용, 방송은 CTS-CBS 비슷
신문/인터넷 언론은 본지-국민일보 1, 2위

▲기독교 관련 정보 이용에 있어 방송은 1+2순위에서는 CTS가, 1순위만으로는 CBS가 근소한 차이로 1위였다.
▲기독교 관련 정보 이용에 있어 방송은 1+2순위에서는 CTS가, 1순위만으로는 CBS가 근소한 차이로 1위였다.

▲신문/인터넷 언론 분야에서는 크리스천투데이가 1+2순위 합산 30.8%로 가장 높았다. 1순위만 따졌을 땐 국민일보가 1위였다.

▲신문/인터넷 언론 분야에서는 크리스천투데이가 1+2순위 합산 30.8%로 가장 높았다. 1순위만 따졌을 땐 국민일보가 1위였다.

기독교 관련 정보 이용을 위한 매체 선택(중복응답)으로는 TV(47.4%), 포털사이트(42.7%), 유튜브(41.4%) 상위 3위, 이어 신문/인터넷 언론(31.8%), 소셜미디어(19.4%), 라디오(16.1%) 순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보수 성향은 유튜브와 신문/인터넷 언론을, 진보 성향은 포털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상대적으로 많이 꼽았다.

방송은 1+2순위에서 CTS(38.9%)와 CBS(38.3%)를, 1순위만으로는 CBS(22.5%)가 CTS(20.1)%를 근소하게 앞섰다. 포털은 네이버(86%)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이어 다음(58.7%), 갓피플(25.7%) 순으로 활용했다. 유튜브는 뉴스타파, 시사타파TV, 신의한수, 가로세로연구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독교 관련 정보를 얻는다는 답변은 5.4%에 그쳤다.

신문/인터넷 언론 분야에서는 크리스천투데이를 통해 기독교 관련 정보를 얻는다는 답변(중복)이 1, 2순위 합산 3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일보/미션라이프 29.7%, 각 교단지 26.4%, 조선일보 16.7%, 중앙일보 12.9%, 노컷뉴스 15.4% 등이 뒤를 이었다. 1순위만으로는 국민일보(19.5%)가 가장 앞섰다.

라디오는 CBS라디오가 1, 2위 합산 81.9%를 차지했으며, 1위만으로는 극동방송이 45.1%로 근소하게 앞섰다. 소셜은 카카오톡(1+2순위 64.7%)과 페이스북(1+2순위 60.6%)이 대등했다. 포털은 네이버(86%, 1+2순위), 다음(58.7%), 갓피플(25.7%) 순이었다.

▲유튜브로 기독교 관련 정보를 얻는다는 비율은 41.4%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얻었다.
▲유튜브로 기독교 관련 정보를 얻는다는 비율은 41.4%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얻었다.

개신교인이 사회/정치적 정보를 얻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매체는 TV(79.3%)이나, 상대적으로 기독교 관련 정보를 얻는다는 답변은 47.4%에 그쳐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유튜브로 기독교 관련 정보를 얻는다는 비율은 41.4%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얻었다.

매체 신뢰도는 라디오가 사회/정치적 정보, 기독교 관련 정보 모두에서 90%를 넘었고,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는 기독교 정보를 위한 매체로서의 신뢰도가 더 높았다.

이슬람·동성애·공산주의, 10명 중 8명 반대
70%는 기독교에 대한 보도 불공정성 지적

▲이슬람, 동성애 등 주요 이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슬람(78.7%), 동성애(80.7%), 공산주의(83.2%)에 대해서는 대다수 반대(매우, 약간)했으며, 낙태(64.3%)와 진화론(64.5%) 역시 반대 의사가 많았다.
▲이슬람, 동성애 등 주요 이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슬람(78.7%), 동성애(80.7%), 공산주의(83.2%)에 대해서는 대다수 반대(매우, 약간)했으며, 낙태(64.3%)와 진화론(64.5%) 역시 반대 의사가 많았다.

▲성도 10명 중 7명 정도인 69.3%는 언론들이 기독교를 공정하게 보도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도 10명 중 7명 정도인 69.3%는 언론들이 기독교를 공정하게 보도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연은 이슬람, 동성애 등 주요 이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슬람(78.7%), 동성애(80.7%), 공산주의(83.2%)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반대(매우, 약간)했으며 낙태(64.3%)와 진화론(64.5%) 역시 반대가 많았다.

위 다섯 가지 주요 이슈별로 인식에 영향을 끼치는 매체를 비교해 보면(1순위 기준) 전반적으로 TV의 영향이 크나, 창조 혹은 진화의 인식에서는 목회자의 영향력이 가장 컸다.

성도 10명 중 7명 정도인 69.3%는 언론들이 기독교를 공정하게 보도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하게 보도한다는 비율은 19.6%이며, 신앙·정치 성향이 보수일수록 이 같이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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