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대표회장, 영상통화서 네트워크 총동원해 지원 약속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소강석·이철·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만윈카이딴 총리에게 “미얀마 민주주의의 봄이 속이 오기를 기도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교총 소강석 대표회장은 21일 오후 만윈카이딴 총리와 영상통화했다. 만윈카이딴 총리는 “민간인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교회와 한국정부,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기도와 도움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소 대표회장은 “한교총은 이미 사회정책위원회를 통해 지원 활동을 시작했고, 한교총 이사회에서는 회원 교단의 모금을 요청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정부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물론 국제사회 책임있는 인사들에게도 적극적 개입과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소 대표회장은 미야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대표를 맡은 소모뚜, 얀나인툰, 정범래 3인의 공동대표를 면담하고, 이들이 추진하고 있는 Korea Safe Zone(KSZ)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할 수 있는 최선의 방향을 잡아 지지하고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KSZ 건설사업은 미얀마에서 발행하고 있는 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난민촌 건설사업으로, 약 2만 명 정도를 수용하는 시설로 계획되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정부의 결단과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다.
한교총은 “만윈카이딴 총리와 다시 시간을 정해 통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소강석 대표회장 “미얀마 총리는 독실한 교인… 기독교가 민주화 앞장”
소강석 대표회장은 미얀마 총리와의 통화 배경과 내용 등을 SNS를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
소 대표회장은 “미얀마 만 윈 카이 딴 국무총리와 화상통화를 했다. 이 분은 독실한 기독교인이시고, 민주화의 봄을 앞당기려고 애쓰고 계시는 분”이라며 “저는 그분과 통화하면서 먼저 안부인사를 드리고 하고 싶은 말을 했다”고 다음과 같이 통화 내용을 전했다.
“존경하는 만 윈 카이 딴 총리님, 저는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소강석목사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총회장을 맡고 있는 사람입니다. 총리님을 화상으로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고, 특별히 총리님이 하나님을 독실하게 섬긴다는 말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안에 한 형제임을 알고 더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우리 한교총은 ‘미얀마에 민주주의의 봄이 오기를 바란다’는 성명서를 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에도 민주화의 봄이 이루어지기까지는 많은 희생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그런 것처럼 미얀마에도 민주주의를 위하여 수많은 희생자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특별히 기독교인들이 앞장서고 희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나 그런 희생자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고 민주화의 봄이 확실하게 올 것을 믿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한교총에서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모금운동을 펼치도록 했습니다. 저희 교회부터 앞장을 서겠습니다. 제가 우리나라 정부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국제사회와 네트워크를 통해서 국제사회가 미안먀의 민주화를 위한 관심과 후원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후 만 윈 카이 딴 총리의 인사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총회장님, 한교총 대표회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리고 이곳 기독교인들이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목사님과 통화하기 조금 전에도 저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번 민주화운동은 교회가 앞장서고 기독교인들이 앞장서기 때문에,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싸우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어 주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입니다.
미얀마에 민주화의 봄이 올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꼭 기도해 주시고 도와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국내에 있는 미얀마 국민들을 도와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대한민국과 한국교회, 한교총에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소강석 대표회장은 마지막으로 “총리님, 절대로 용기를 잃지 말고, 포기하지 마시고 미얀마 민주주의 역사의 봄을 이루는 족적을 남기는 선구자가 되시길 바라겠다”고 인사한 뒤, 화상으로 기도했다.
소 대표회장은 “과거 1980년대 우리나라와 미얀마에서는 비슷한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 우리나라는 성공을 했고 미얀마는 아직 시련을 겪고 있다”며 “그때 미얀마는 승려들이 앞장을 섰는데 지금은 기독교인들이 민주화운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한다. 미얀마에서 더 이상 안타까운 희생자들이 나오지 않고, 하루속히 평화가 오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