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총회 선후협, 제11회 선교포럼 경주서 개최
코로나19 비상시국 가운데 선교를 충실하고 효과적으로 펼칠 방안을 찾기 위해 목회자들과 선교사들이 머리를 맞댔다.
고신총회세계선교 후원교회협의회(선후협) 주최 고신총회세계선교회(KPM) 후원 제11회 선후협 선교포럼이 3일 오전 11시부터 4일 오전 11시까지 일정으로 경주 켄싱턴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코로나 시대,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교”다.
포럼 장소에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 해외 곳곳에서 영혼 구원을 위해 힘쓰고 있는 선교사들과 이들을 파송하고 후원하는 130여 가정이 모였고, 온라인으로도 많인 이들이 참여했다.
첫날에는 11시 개회예배에 이어 오후 2시부터 세 번의 발제가 연달아 진행된다. 저녁식사 이후에는 충청 글로리 목회자부부 합창단의 음악회에 이어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모든 순서는 철저한 방역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된다.
발제는 첫 번째로 조샘 선교사(인터서브 대표)가 “재난과 선교 : 마태복음 24장 14절 재해석”을, 두 번째로 박영기 선교사(KPM 본부장)가 “코로나에 대한 KPM의 대응과 코로나 시대 이후의 선교전략”을, 세 번째로 손승호 선교사가 “코로나 시대, 선교적 교회의 실천적 적용”을 각각 전한다.
선후협 대표회장 곽창대 목사는 개최사에서 “우리가 지금 직면하고 있는 코로나 비상상황 가운데 어떻게 하면 선교를 더욱 충실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지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 비상상황이 세계선교의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그렇게 변화되고 있는 선교환경에서 선교사와 선교단체와 교회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급변하고 있는 선교환경에서 우리 KPM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급변하는 선교환경에서 선교 후원교회들이 어떻게 하면 가장 충실하고 효과적으로 세계선교에 동역할 수 있을지 전할 것”이라고 했다.
“바울이 개척한 수많은 교회 중 가장 큰 위로는 빌립보교회”
개회예배에서 ‘KPM 선교에 참여한 선후협’을 제목으로 설교한 안용운 목사(제8대 대표회장)는 “바울을 파송한 교회가 안디옥교회이고, 그가 개척한 수많은 교회가 있으나 선교사 바울에게 가장 큰 기쁨과 위로를 준 곳은 빌립보교회였다”며 “선교사 바울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돌보았다. 그의 괴로움에도 참여한 교회가 빌립보교회”라고 전했다.
이어 “선교사 파송 이후 담임목사가 바뀌어 선교사가 담임을 모르고, 담임이 선교사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한 선교사님이 귀국했더니 반겨주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경험해 보니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위로가 되더라”고 했다.
안 목사는 “특히 선교지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중요하다고 깨닫는 것은 선교사 자녀들”이라며 “그들의 수기를 읽고 눈시울이 시큰거렸다. 생존을 위해 여러 언어를 배우고 문화에 적응하는 놀라운 훈련을 날마다 받는 선교사 자녀들은 미래 선교를 위한 훌륭한 자산이다. 넘치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선교사들의 부모를 위로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들의 자녀들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얼마나 큰 일을 하고 있는지, 후원교회들이 얼마나 그들을 세심하게 돌보고 있는지 알게 한다면 자녀가 선교사임이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전문인 선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인사를 전한 KPM 선교사회 회장 이경근 선교사는 “선교 현장에서 수술하는 선교사도 많고, 코로나로 손발이 묶여 힘들어하는 선교사도 많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이런 일들로 하나님 선교가 위축될까 가장 염려됐다”며 “지금도 많은 선교사들이 한국교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후협이 다시 한 번 선교의 열정과 사명을 재확인시켜주는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총무 박정곤 목사(거제 고현교회)는 “설교를 들으며 선후협의 역사가 떠올라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역할이) 끝난 줄 알았던 선후협을 통해 그동안 하나님께서 어마어마한 일을 하셨다”며 “코로나 시대에 포럼을 개최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