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중 스마트폰’ 교인들 보며… “뭔가 잘못된 것 같아”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美 목회자들, 교회 내 스마트폰 중독 해결 위한 조언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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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목회자들이 교회 안에 스며들어온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용적 조언을 건넸다.

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시티스교회(Cities Church) 조 리그니 목사는 최근 가스펠코얼리션(TGC) 웹사이트에 소개된 영상에서 “교회에서 설교할 때 (교인들이)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른다. (스마트폰이) 이미 우리 삶에 너무 ‘필수적’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는 여러 면에서 매우 유용하지만 뭔가 문제가 있다고 여겨진다”고 했다.

리그니 목사는 “스마트폰 중독 퇴치를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일단 다뤄야 할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목사이거나 평신도라면, 중독이 여러분만의 문제가 아닌 매우 보편적이고 실질적인 문제임을 인정해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를 똑바로 직면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루를 시작할 때, 스마트폰에 손을 대는 대신 성경을 읽거나 기도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라”고 권장했다.

웹사이트 ‘하나님을향한갈망(DesiringGod.org) 편집장인 시티스교회 데이브 마티스(Dave Mathis) 목사는 “여러분의 삶이 무엇을 위한 것이고 어떠한 것인지에 관해 더 큰 이해를 얻을 필요가 있다. 세상을 알아보는 것보다 먼저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 중독은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과 같은 삶의 중요한 우선순위를 사라지게 한다”고 했다.

마티스 목사는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은 (우리를) 고갈시킨다. 눈에 이상이 오고 감정적으로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가 되게 한다. 반대로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거나 다른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에너지를 사용하면 ‘더 좋은’ 느낌을 갖게 된다”고 했다.

그는 “그 뒤에는 영적인 의미 뿐 아니라 뇌화학적인 부분도 있다. 스마트폰이 우리를 얼마나 비활동적으로 만드는지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비활동적으로 창조하지 않으셨다”고 했다.

리그니 목사는 의도적으로 스마트폰을 치우고 새로운 자유를 얻어보라고 권했다. 그는 “이 족쇄(스마트폰)를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없애고 싶어서 여기에 두었다”고 했다.

한편 스마트폰 중독이 우울증, 스트레스, 불안 빛 기타 정신 건강 문제와 연관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수많은 연구들이 있다.

비전 다이렉트가 성인 2천 명을 대상으로 한 원풀(OnePoll)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이 하루에 4.5시간을 스마트폰 사용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커먼웰스대학의 정신건강 치료사 니나 슈로더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통계에 비추어 볼 때, 과도한 스마트폰 시청에 노출된 학생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면서 “난 학생들이 ‘스크린 타임’의 영향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화면 사용 시간이 높을수록 부정적인 영향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면 사용에 관한 모든 것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일부 훌륭한 용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얼마나 많이, 어떻게, 언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지,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비스트펠로우십을 이끌고 있는 그렉 로리 목사는 최근 CP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해결책은 단순히 ‘가만히 있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미디어 폭격으로부터 단절을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영구적일 필요는 없지만, 의도적이어야 한다. 우리는 서로를 보고 앉아서 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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