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례식 설교자 공공질서 방해 혐의로 체포 후 석방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경찰, 시설 폐쇄하고 감시와 단속 강화

▲교회 성도들과 리더들이 수감된 후에도 기도회에 참석한 이른비언약교회 성도들의 모습. ⓒ한국순교자의소리

▲교회 성도들과 리더들이 수감된 후에도 기도회에 참석한 이른비언약교회 성도들의 모습. ⓒ한국순교자의소리

중국 당국이 교인의 장례식을 주관한 한 목회자를 ‘공공질서 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9일(이하 현지시각) 국제기독연대(ICC)는 남서부 쓰촨성에 소재한 이른비언약교회 목회자 우우칭이 지난 7일 청두시 룽취앤이 구역의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늦은 오후 석방됐다.

당국은 그의 자택 시설들을 폐쇄했고, 청두 경찰은 그가 이른비언약교회에서 계속 봉사하면 그에 대한 감시와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2년 전 약 5천 명의 교인이 출석하던 이른비언약교회 건물을 비롯해 교인과 지도자들의 집 등을 폐쇄하고 1백 명 이상을 체포한 바 있다. 

중국 인권단체인 차이나에이드(China Aid)는 최근 보고서에서 경찰이 여전히 이른비언약교회 교인들을 괴롭히거나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ICC 동남아시아 지역 관리자인 지나 고 씨는 “중국 전역 가정교회들은 교회 습격, 활동 단속, 지도자 구금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많은 괴롭힘을 받고 있다. 중국은 교회가 두려움으로 와해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교회 지도자들을 위협한다. (그러나) 중국 가정교회의 탄력성 때문에 그들의 음모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가정교회)은 문화혁명에서 살아남았다. 시진핑 시대에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중국 당국은 구이양 런아이개혁교회의 장춘 레이 장로, 상하이 란쿤중웨교회의 장 페이홍 설교자, 베이징 시온교회의 치에 지아푸와 항춘지 설교자 등 중국 전역의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핍박하고 이들을 범죄자로 만들었다. 이들 모두 최근 단속의 희생양이 되었다.

지난달 이른비언약교회 일부 교인들은 줌으로 온라인 부활절 예배를 드린 혐의로 공안국에 체포되었고, 모든 종교 활동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른비언약교회의 한 후원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전 8시 30분부터 일부 보안 관계자들이 기독교인 가정의 집을 찾아와 대화를 나누는 척했다. 오전 9시 30분 예배가 시작되었고, 그들도 예배에 초대받았다.  (그러나) 그들은 이른비언약교회 왕이 목사님의 설교인 것을 알고서 즉시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중국 또 종교 지도자에 대한 엄격한 행정조치를 시행하면서 성경앱과 기독교 위챗의 공개 계정을 삭제하는 등, 기독교에 대한 단속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뉴스는 중국 당국이 신자들에게 예배 장소를 제공한 남성을 처벌하고, ‘불법 종교 활동’을 주최한 혐의로 벌금 3만 달러를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오픈도어선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중국에서 종교 박해는 더욱 심각해졌으며, 기독교인 수천 명이 교회 폐쇄 및 기타 인권 침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월 3일 오전 은혜와진리교회 대성전(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개최됐다.

“한국교회, 불의에 침묵 말고 나라 바로잡길”

대통령의 비상계엄, 자유민주 헌정질서 요청 목적 국회, 탄핵 ‘일사부재의 원칙 위반’… 증거도 기사뿐 공산세력 다시 정권 잡고 나라 망치도록 둬야 하나 12월 20일 각자 교회·처소에서 하루 금식기도 제안 대한민국기독교연합기관협의회, (사)한국기독교보…

이정현

“이것저것 하다 안 되면 신학교로? 부교역자 수급, 최대 화두 될 것”

“한국 많은 교회가 어려움 속에 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결국 믿음의 문제다. 늘상 거론되는 다음 세대의 문제 역시 믿음의 문제다.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교회는 부흥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다음 세대가 살아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앞으로도 교회…

김맥

청소년 사역, ‘등하교 심방’을 아시나요?

아침 집앞에서 학교까지 태워주고 오후 학교 앞에서 집이나 학원으로 아이들 직접 만나 자연스럽게 대화 내 시간 아닌 아이들 시간 맞춰야 필자는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오랫동안 빠지지 않고 해오던 사역이 하나 있다. 바로 등하교 심방이다. 보통 필자의 하루…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하나님의 법 무너뜨리는 ‘반국가세력’에 무릎 꿇는 일”

윤 정부 하차는 ‘차별금지법 통과’와 같아 지금은 반국가세력과 체제 전쟁 풍전등화 비상계엄 발동, 거대 야당 입법 폭주 때문 대통령 권한행사, 내란죄 요건 해당 안 돼 국민 상당수 부정선거 의혹 여전… 해소를 6.3.3 규정 지켜 선거범 재판 신속히 해야 수…

한교총 제8회 정기총회 열고 신임원단 교체

한교총 “극한 대립, 모두를 패배자로… 자유 대한민국 빨리 회복되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이 2024년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국내외 혼란과 갈등 속에서 평화와 화합을 소망했다. 한교총은 국제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정치권…

차덕순

북한의 기독교 박해자 통해 보존된 ‘지하교인들 이야기’

기독교 부정적 묘사해 불신 초래하려 했지만 담대한 지하교인들이 탈북 대신 전도 택하고 목숨 걸고 다시 北으로 들어갔다는 사실 알려 북한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체포된 두 명의 북한 지하교인 이야기가 최근 KBS에서 입수한 북한의 군사 교육 영상, 에 기…

이 기사는 논쟁중

윤석열 대통령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그대에게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사람들 잘 알려진 대로 빙산은 아주 작은 부분만 밖으로 드러나고, 나머지 대부분은 물에 잠겨 있다. 그래서 보이지 않고 무시되기 쉽다. 하지만 현명한 …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