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가족 애니메이션에 동성 부모 등장 논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어린이 파괴하고 사악함의 정상화 유도”

‘더 프라우드 패밀리’ 시리즈 2022년 재출시, 남자 동성 커플 등장
로맨틱 코미디, 이제 세상을 뒤집는 도덕 혁명의 엔진으로 사용돼

▲디즈니 소속 유명 프랜차이즈들. ‘디즈니 제국’이라고 불러도 손색 없을 대중문화 콘텐츠 라인업을 형성하고 있다. ⓒWreck it ralph2 캡쳐
▲디즈니 소속 유명 프랜차이즈들. ‘디즈니 제국’이라고 불러도 손색 없을 대중문화 콘텐츠 라인업을 형성하고 있다. ⓒWreck it ralph2 캡쳐

미국 디즈니플러스 채널이 10여 년 만에 재출시하는 가족 애니메이션에 동성 부모를 등장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디즈니 채널은 12일 트위터에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방송된 ‘더 프라우드 패밀리’(The Proud Family) 시리즈를 2022년 재출시한다면서 남자 동성 커플을 등장시켰다.

앞서 원작에서는 10대 초반의 흑인 미국인 소녀 페니가 청소년기를 헤쳐가는 과정을 다뤘다면, 이번 시리즈는 14세 사회활동가 마야 레이보위츠-젠킨스라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디즈니사가 어린이 프로그램에 ‘성소수자 캐릭터’와 ‘정치적 올바름’을 포함시키려 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디즈니와 자회사 픽스 스튜디오는 영화 ‘온워드’(Onward)와 ‘아웃’(Out)에서 각각 레즈비언과 게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게다가 디즈니 채널 만화 ‘오울 하우스’(Owl House) 제작자는 작년 여름 이 시리즈의 주인공이 양성애자라고 밝힌 바 있다.

디즈니는 몇 년 전부터 성소수자 캐릭터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2017년 디즈니 채널 시리즈 ‘앤디 맥’에는 동성 청소년 간의 연애가, 2017년 디즈니 실사 영화 ‘미녀와 야수’에는 동성애적 암시를 보여주는 장면들이 여러 차례 등장해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보이콧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 LA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존 맥아더(John MacArthur) 목사는 최근 설교에서 “디즈니의 트랜스젠더 캐릭터는 어린이들을 파괴하고 사악함을 정상으로 받아들이도록 유도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예”라고 지적했다.

남침례신학교 알버트 몰러(Albert Mohler) 총장은 작년 자신의 팟캐스트 ‘더 브리핑’에서 가족친화적 홀마크 채널(Hallmark Channel)이 제작한 영화에도 동성커플이 포함된 것에 대해 “로맨틱코미디가 이제 세상을 뒤집는 도덕 혁명의 엔진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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