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송교회 휴스턴 목사, 칼 렌츠 목사 스캔들 첫 공개 언급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내게 궁극적 책임 있어… 책임감 있게 나아갈 것”

▲힐송교회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  ⓒ유튜브 영상 캡쳐

▲힐송교회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 ⓒ유튜브 영상 캡쳐

뉴욕 힐송교회 칼 렌츠의 목사가 스캔들과 리더십 문제 등으로 해고된 후, 힐송교회 브라이언 휴스턴(Brian Houston) 목사가 첫 공개 인터뷰를 했다.

휴스턴 목사는 NBC ‘Today 쇼’에 출연해 칼 렌츠(Carl Lentz) 목사를 둘러싼 논란과, 또 다른 2개의 힐송교회의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인터뷰에서 NBC 공동 진행자인 사바나 구스리(Savannah Guthrie)가 “칼 렌츠 목사가 도덕적 실패와 신뢰 위반으로 해고당했다는 성명을 발표하기 전에 더 일찍 개입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휴스턴 목사는 “칼은 칼이었다. 그는 독특한 성격이고, 그가 많이 그리운 점도 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리더십의 문제에는 거짓말, 자기애적 행동도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전에 알고 있어야 했던 많은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나은 체계를 갖추고 책임감 있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스트코스트(East Coast) 전역의 힐송교회들을 이끌던 렌츠 목사는 주류 언론에서 유명 목회자로 자주 주목을 받았다. 그의 교회에는 저스틴과 헤일리 비버, 케빈 듀란트, 셀레나 고메즈, 카일리 제너 등과 같은 A급 스타들도 출석했다.

또 그는 전 뉴욕 닉스 선수인 타이슨 챈들러의 욕조에서 저스틴 비버에게 세례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공개 스캔들이 터진 후, 비버는 자신은 더 이상 그 교회의 교인이 아니며, 자신의 목회자는 처치홈(Churchome)의 유다 스미스 목사였다고 렌츠 목사와 공개적으로 거리를 뒀다.

휴스턴 목사는 칼 렌츠 목사와 유명 인사들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힐송교회가 저스틴 비버를 포함한 A급 스타 교인들에게 일반 교인들과 다른 기준을 허용했다. 유명인들과 다른 교인들에게 다른 규칙을 적용하는 문화가 발전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또 다른 면도 있다. 분명히 잘 알려진 교인 중 한 명은 저스틴 비버다. 그가 호텔 객실을 부수고 캐나다로 추방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와 오늘을 비교해 보라. 공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의) 급격한 변화를 볼 수 있다. (칼 렌츠의 사역) 전부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했다.

또 렌츠 목사가 유명 연예인들과 많은 교인들을 데려올 수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그에게 더 관대했다는 주장에 대해 “저와 아내 보비 사모는 유명한 이들을 교회로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짜증난다”며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일부 사람들은 렌츠 목사가 휴스턴 목사와 매우 비슷하다고 말한다”는 진행자의 말에 휴스턴 목사는 “렌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재능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 저는 이를 칭찬으로 볼 것이다. 그러나 다른 차원에서는 그가 나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게 궁극적인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분명한 여러 가지 일들 중 일부에 대해 많은 실망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어떤 것은 거짓이지만 다른 것들은 사실”이라며 “저는 여러 번 반성했으며, 실수를 저질렀고, 훨씬 더 나아져야 하는 부분이 있음을 인정한다. 그것에서 뒤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힐송교회는 전 세계 28개국에 지교회를 두고 있으며, 매주 총 15만여 명이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구스리가 힐송의 글로벌 사역을 둘러싼 문제는 그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이 아닌지 묻자, 휴스턴 목사는 “교회가 너무 클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난 우리 자신이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동성결혼에 대한 성경적 입장 및 동성애자들과의 소통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동성애자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포용하며 함께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 더욱 나아지길 바란다”며 “개인적으로 게이나 레즈비언에 대한 편견이 전혀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목사는 자신의 생각하는 바를 대변하지 않는다. 성경이 말하는 바를 대변한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우리는 여전히 적극적인 동성관계에 대해 보수적이다. (그러나) 난 모두 환영한다. 많은 동성애자들이 힐송교회에 온다”고 햇다.

마지막으로 “최근 논란 때문에 밤에 잠을 자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당신의 눈을 보면서 말한다. 난 진정으로 힐송이 좋은 교회라고 믿는다”고 했다.

힐송교회는 지난 2월 미국 뉴욕 힐송교회 후임 목회자로 크리스한 제야랏남 목사와 다니엘라 사모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4명의 자녀를 둔 이들 부부는 호주에 소재한 힐송 퍼스(Perth) 캠퍼스의 담임을 역임했으며, 힐송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 발리 캠퍼스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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