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정교회 목사, 경찰에 구타당해 병원행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교인 급격히 증가하면서 감시 강화돼

▲ⓒPixabay

▲ⓒPixabay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에 있는 한 가정교회의 목사가 당국에 의해 구금되고 심각하게 구타당한 뒤 입원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중국 경찰은 5월 23일 칭다오 교인들을 심방할 예정이었던 양화(Yang Hua) 목사를 체포해 경찰서로 압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화 목사는 산돌교회(Livnigstone Church)를 맡고 있다.

CP는 “그곳에서 양화 목사가 주먹으로 가격을 당해 의료진을 부를 정도로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양화 목사는 2009년 구양 산돌교회를 설립한 후 당국의 지속적인 박해를 받아왔다. 차이나 체인지(China Change)는 “이 교회가 처음에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급속히 성장해 매년 교구민 수가 2배로 증가했으며, 현재는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CP에 따르면, 2015년 구양시 공무원들은 교회를 강제로 폐쇄하고 1년 후 한 산업단체에 77만 9,909달러(약 900만 위안)가 넘는 가격에 넘겼는데, 이는 실제로 평가된 가치보다 훨씬 낮은 금액이었다고.

또 같은 해, 중국 공산당 관계자들은 양 목사를 체포한 뒤 “고의적으로 국가의 기밀을 누설했다”고 누명을 씌워 기소하고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그는 2018년 형기를 마치고 풀려났으나, 중앙위원회로부터 지속적인 조사를 받았다.

그의 가족 구성원들은 차이나에이드와의 인터뷰에서 “당국은 ‘민감한 날’이나 ‘잠재적 소란 또는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양 목사를) 감시를 강화해 왔다”고 전했다. 당국은 양 목사를 강제 압송하거나, 관계자 20명이 출입문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가택연금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CP에 따르면, 이른비연약교회의 왕이 목사는 2018년 8월 말 양 목사를 찾아 구양으로 이동했다. 두 목사는 서로 신앙을 굳게 지키라고 격려했고, 석 달 후 공산당 당국이 왕 목사를 체포해 감금했다.

CP는 “수많은 보고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종교 박해는 더욱 심화되고 교회 폐쇄와 기타 인권 유린으로 인해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 5월 초 종교인들에 대한 고도의 제한적 행정 조치를 시행하고, 성경앱과 기독교 위챗 등의 공식 계정을 삭제하는 등 기독교 탄압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오픈도어선교회가 매년 발표하는 기독교 박해국가 목록에서 17위를 기록했다. 중국 공산당에 의해 박해받는 소수종교인들은 기독교인들만이 아니다. 100만 명에 달하는 위구르 회교도들이 신장의 수용소에 수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곳에서 집권 공산당에 결코 반대하지 않는 세속적 시민으로서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남침례회 국제종교자유위원회 러셀 무어 위원장은 중국 등지에서 소수종교인들을 대상으로 자행되는 범죄들이 ‘부족주의’와 ‘불투명성‘에 의존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길은 핍박을 받고 매를 맞는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박해를 당한 이웃들을 위해 기도하자. 각자가 아니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자”며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들이 누구든지 눈에 보이지 않는 이들, 우리 이웃과 우리 사회에서 위협과 괴롭힘을 당하는 이들을 보호하는 이들이 되자”고 권면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중증외상센터

<중증외상센터> 의료팀 집념에서 겹쳐 보이는 기독교 신앙?

박욱주 박사님이 OTT 넷플릭스 시리즈로 호평받고 있는 는 웹툰 및 웹소설 기반 작품으로,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가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지훈(백강혁 역), 추영우(양…

조르주 루오 반 고흐 티모시 슈말츠

깨어진 존재들의 공감에 뿌리내리는 ‘기독교 미학’

하나님 나라 추구 그리스도인 세상 더 잘 알고자 함 필요해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씀, 샬롬 비전 구현 구체적 행위 피조계 돌보라는 명령 완수 깨어짐 속 빛나는 존재 발견 기독교 미학의 특징 중 하나는 ‘이상화된 미’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크…

김조한

가수 김조한, 시편 프로젝트 동참 ‘10편: 그 이름을 부릅니다’

R&B 대디 김조한 ‘첫 작업’ 감격 “이 곡은 내 자식 같은 노래” 가수 김조한 씨가 지난 1월 31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그 이름을 부릅니다’를 발표했다. 신곡 ‘그 이름을 부릅니다’는 시편 10편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색다른 멜로디와 …

그라운드C

‘제2의 전한길’ 그라운드C, 세이브코리아 부산 강연에서 시대를 흔들다

강연에서 대중을 몰입시키는 능력은 단순한 말솜씨를 넘어선다. 논리적 흐름, 강렬한 메시지, 그리고 감정적 결집을 이끄는 힘—이 모든 요소가 결합될 때, 연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대중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 필자는 평소 그라운드C(김성원)…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전국 각지서 일어난 수십만 국민들 “탄핵반대·자유수호”

윤석열 대통령이 기소된 후 맞은 첫 주말인 1일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네 번째 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부산역광장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다. 탄핵 반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수십만의 성도들과 시민들이 결집했으며, …

전한길

전한길 강사가 고발한 ‘불의한 헌법재판관들’의 실체

대한민국 사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 특히 헌법재판소는 국가의 최고 법률기관으로서 국민과 국가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다. 그러나 최근 헌법재판소의 결정들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면서 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과연 헌법…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