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가 사회에 도움 준다”는 기독교인 80%, 그 의미는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교회언론회,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분석

종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점점 낮아져
조사 표본집단, 종교인구 비율과 달라
종교인과 비종교인, 종교인식 차이 커

종교의 이미지와 영향력 등에 대한 한국갤럽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가 의미와 과제를 분석했다.

교회언론회는 5월 31일 “기독교인, 종교가 사회에 도움을 준다 80% -한국갤럽의 2021년 종교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번 한국갤럽의 종교인식조사 결과를 놓고 볼 때, 몇 가지 고려·참고할 것이 있다”며 “첫째는 종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일반인들의 각 종교에 대하여 시대·상황적으로 호감과 비호감이 교차하는 측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종교에 대하여 무심해지고 있다고 보인다. 사람들은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절대자와 영적인 것들을 외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는 종교인과 비종교인 사이에 종교인식에 있어 상당한 차이가 난다는 것”이라며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종교를 믿고, 사회적 역할과 영향력에 기대를 하지만, 비종교인들은 전반적으로 종교의 영향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세 번째로는 “이 조사의 표본 집단이 종교인구 비율과 맞지 않는다”며 “이 조사에서 종교인 598명과 비종교인 902명을 표본으로 삼았는데, 종교인을 39.9%만 참여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20년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 한 것에 의하면, 종교인이 48%, 비종교인이 52%를 차지한다”며 “표본 집단에서 종교인의 비율을 8%포인트 이상 낮게 설정함으로, 전체적으로 ‘종교인식’에 대한 평가의 공정성이 떨어졌다고 본다”고 했다.

교회언론회는 “이번 조사의 결과만을 두고, 일희일비할 수는 없으나, 각 종교는 일반인에 대한 종교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우리 기독교는 복음의 가치와 능력을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의 본을 따라, 사회적 희생과 봉사,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또 한 가지는 교회 안에서 철저하게 영적·신앙교육을 강화하여야 한다”며 “이번 여론 조사에서 주요 종교별로 살펴 볼 때에도 기독교인들은 신앙의 선명성이 돋보인다. 이는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힘써 온 결과이다. 그러나 더 높은 영적 만족도를 높이고, 개인 구원의 문제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사회적 선한 영향력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음은 해당 논평 전문.

기독교인, 종교가 사회에 도움을 준다 80%

한국갤럽의 2021년 종교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최근 한국갤럽에서 전국의 19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종교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기독교인들은 ‘종교가 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80%가 답했다고 한다. 반면 불교인은 59%, 천주교인은 65%만이 동의했다고 한다. 이에 반하여 비종교인은 18%에 불과하였다.

한국갤럽은 지난 1984년, 1989년, 2004년, 2014년에 이어, 다섯 번째로 지난 3월 18일부터 4월 7일 사이에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있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국민들의 종교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는데,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종교의 사회적 기여’ ‘개인 생활 속 종교의 중요성’ ‘초자연적 개념 존재에 대한 믿음’에 대한 것을 설문하였다.

전체적으로는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과거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54%, 감소했다가 28%, 증가했다는 것은 18%를 차지하였다. ‘종교가 우리 사회에 도움을 준다’는 것에는 2014년 63%에서 2021년 38%로 낮게 변화되었다.

또 ‘개인생활에 종교가 중요하냐’는 질문에는 전체 38%만이 찬성했는데, 이는 1984년의 68%에 비하면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종교별로는 기독교인은 90%, 불교인은 62%, 천주교인은 85%가 종교가 중요하다고 답하였다. 그러나 비종교인은 11%에 불과하였다.

이를 다시 연령대별로 보면, 19~20세는 25%, 30대는 32%, 40대는 34%, 50대는 38%, 그리고 60대 이상에서는 50%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종교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전업주부가 47%로 가장 높았고, 자영업이 44%로 다음이며, 기능·노무·서비스와 사무·관리가 각 35%, 무직·은퇴·기타가 34%였으며, 학생층은 27%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48%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서울이 43%, 인천·경기, 전라·광주가 각각 36%를 차지했으며, 부산·울산·경남은 34%, 대전·충청·세종은 30%였다.

‘초월적 존재를 믿느냐’(천국·극락, 사후 영혼, 신·절대자, 악마·귀신)는 질문에는 기독교인은 80%, 불교인 72%, 천주교인 82%가 믿는다고 하였다. 그러나 악마의 존재에 관한 것은 기독교인들이 71%를 믿는 반면에 천주교인은 57%만이 믿는다고 하였다. 또 불교인은 56%였다.

이번 한국갤럽의 종교인식조사 결과를 놓고 볼 때, 몇 가지 고려·참고할 것이 있다. 첫째는 종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일반인들의 각 종교에 대하여 시대·상황적으로 호감과 비호감이 교차하는 측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종교에 대하여 무심해지고 있다고 보인다. 사람들은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절대자와 영적인 것들을 외면하게 된다.

두 번째는 종교인과 비종교인 사이에 종교인식에 있어 상당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종교를 믿고, 사회적 역할과 영향력에 기대를 하지만, 비종교인들은 전반적으로 종교의 영향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여겨진다.

세 번째는 이 조사의 표본 집단이 종교인구 비율과 맞지 않는다. 이 조사에서 종교인 598명과 비종교인 902명을 표본으로 삼았는데, 종교인을 39.9%만 참여시킨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20년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 한 것에 의하면, 종교인이 48%, 비종교인이 52%를 차지한다. 표본 집단에서 종교인의 비율을 8%포인트 이상 낮게 설정함으로, 전체적으로 ‘종교인식’에 대한 평가의 공정성이 떨어졌다고 본다.

이번 조사의 결과만을 두고, 일희일비할 수는 없으나, 각 종교는 일반인에 대한 종교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 기독교는 복음의 가치와 능력을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의 본을 따라, 사회적 희생과 봉사,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또 한 가지는 교회 안에서 철저하게 영적·신앙교육을 강화하여야 한다. 이번 여론 조사에서 주요 종교별로 살펴 볼 때에도 기독교인들은 신앙의 선명성이 돋보인다. 이는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힘써 온 결과이다. 그러나 더 높은 영적 만족도를 높이고, 개인 구원의 문제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사회적 선한 영향력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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