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한 낙태 시술소 앞에서 낙태 반대 기도를 하던 가톨릭 신부가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가톨릭 신학’(Catholic Theology)은 피델리스 모친스키(Fidelis Moscinski) 신부가 5일(이하 현지시각) 낙태에 반대하는 기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모친스키 신부가 활동 중인 친생명 단체 ‘레드 로즈 레스큐‘(Red Rose Rescue)는 4일 공식 페이스북에 “모친스키 신부를 비롯해 3명의 회원들(rescuer)이 체포됐지만, 2127번지에 위치한 오하이오주 북동부 여성 센터 낙태 시술소에서 사역은 성공적이었다”는 글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단체 회원들이 시설에 들어오는 임산부들의 낙태를 막기 위해 사진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도 포함돼 있었다.
레드 로즈 레스큐는 “오늘 오하이오주 쿠야호가 폭포에서 열린 레드 로즈 구조 임무다. 많은 어머니들이 킬링 센터 안에서 긍휼과 사랑을 입었다”며 “안타깝게도 평화구조대원 4명이 부당하게 체포됐다. 그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위해 기도해 달라. 치명적인 폭력과 낙태로 위협받고 있는 이들, 그리고 이러한 극악무도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다.
라이프사이트(LifeSite)에 따르면, 모친스키 신부는 레드 로즈 레스큐의 일환으로 태아를 변호하는 일을 하면서 여러 낙태 센터에서 체포되는 데 익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크론 비컨 저널(Akron Beacon Journal)는 “모친스키 신부와 3명의 동료들은 낙태 시설을 떠나기를 거부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어 경찰이 시설에 출동해 퇴거를 요청했다. 퇴거하지 않을 경우, 1개월 징역에 해당되는 경범죄인 ‘무단 칩입’ 혐의로 체포된다. 모친스키 동료들은 체포돼 공소장을 받기 위해 스토우 지방법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쿠야호가 폴스 경찰서 관계자를 인용해 “이들은 떠나지 않을 것이며, 체포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레드 로즈 레스큐는 실제로 낙태 클리닉에 가서 야외 시위를 벌이며 클리닉을 찾는 이들이 낙태 결정을 취소하도록 돕는 친생명 단체다.
레드 로즈는 “우리는 살인 시설에 들어가는 것을 아무도 막지 않았다. 우리는 단지 생명, 건강, 긍정, 사랑, 지속 가능한 원조, 비폭력적 선택을 제공할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