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투쟁 실패하면 북한, 성공하면 남한 될 것”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숨진 저항시인 글 인용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 인권특별보고관.  ⓒUN Web TV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 인권특별보고관. ⓒUN Web TV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북한과 미얀마의 공포 통치와 압박 문제를 동시에 비판했다.

8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VOA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최근 미얀마 군경에서 체포된 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미얀마 저항 시인 켓 띠의 사망을 애도했다”고 전했다.

퀸타나 보고관은 특히 그가 전 미얀마 국민에게 군부 독재에 대한 투쟁을 호소하며 ‘패배하면 북한, 승리하면 한국이 될 것’이라는 글을 남긴 것에 대해 “미얀마 시인의 눈 속에 있는 아름다움이 그의 조국과 북한에 있는 공포를 인식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을 지냈던 그는 “미얀마 군부와 북한 정권에 의해 억압을 당하는 국민의 고통을 목격했기 때문에 이 같은 심정을 나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암살에 전념하는 짐승은 시인의 유언에 압도되고, 압제는 (자유) 해방에 투항한다. ‘패배하면 북한, 승리하면 한국’이라는 짦은 문구는 그 자체만으로 가장 빛나고, 오만한 무력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고 했다.

유엔은 미얀마 군부가 현재까지 약 800명 이상을 살해하고 4천 명 이상을 구금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북한인권운동가로 최근 영국 지방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던 박지현 징검다리 대표는 9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도 미얀마에서 온 사람들을 만났다. 우리가 항상 지지하고 있다. 미얀마 시민들이 군부 독재에 반대해서 일어나는 이 용기, 저는 정말 감사한다. 실패도 있을 것이고 진짜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도 나오는 것인데, 절대로 저는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지지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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