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온유 칼럼] 청년기 자살충동과 치유상담
최근 코로나19 전염질환 발생 후, 청년기 자살충동에 대한 상담요청이 자주 있다. 이 코로나 블루 기간 상담하는 청년기의 자살 충동은 심각수준을 넘어 현실이 되고 있다. 미국심리학회(APA)에서는 자살충동이나 자살을 우울장애와 관련시키고 있다.
1. 심층적 요인과 불행한 가정
상담 중 그들의 고민은 1차적 요인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속된 심리적 불안 형성이 인격화되었다는 것이다. 모태에서의 무의식적 불안, 유아동기의 사건(집단 따돌림, 학대와 부모갈등, 유기와 방치, 성 학대 등)들이 치료되지 않을 때 청년기에 들어 심한 정신적 혼란이 생긴다.
필자는 자살충동과 우울장애를 가진 청년들을 상담할 때, 전인적 방법을 동원하여 최근까지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신체적 심층적 위로와 공감, 인지적 위로와 공감, 코칭과 위로, 신앙적 위로와 기도 등을 통해 치유상담을 한 결과 자살 충동이 없어지고 무기력에서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치유 방법들은 각 가정에서 이뤄져야 할 정신건강 예방법이다. 우리는 가정의 행복이 자녀들의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정의 행복은 의사소통, 감정소통의 긍정적 결과들이다.
2. 불안 요인들과 자살충동
요즘 청년들은 대학 시절 학자금 대출 등 경제적 문제를 안고 있으며, 취업이 안 될 경우의 불안 스트레스는 진로장벽이라는 청년기 우울장애를 유발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는 취업 불안과 폐쇄된 관계에서 우울장애를 유발시키는 최대 요인이 되었다. 그 결과 우울증 말기 현상이 나타나는데, 그것은 인격장애와 자살 충동이라는 것이다.
인격장애는 분노와 도덕성이 상실된 반사회성격, 자해, 자살 극적인 행동인 경계성 인격장애 등이 발생된다. 또 진로에 대한 극심한 불안을 좌절을 경험하고 그 좌절은 자살 충동을 유발시킨다.
3. 신체 질병에 대한 염려증과 공포증
단 한 번 죽을 고비를 넘기는 사건을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겪은 사람들은 무기력과 죽을 것 같은 공포증을 경험하는 경우가 생긴다.
특히 심리적 회복탄력성이 연약한 사람들에게 코로나19는 마스크를 써야 하고 소독을 해야 하고 자신의 신분을 확실하게 노출해야 하고 인간관계도 단절을 해야 하는 것들, 그리고 사망과 후유증이 매스컴을 통해 전달될 때, 심한 우울과 절망으로 자살충동이 일어나게 하는 요인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팬데믹을 경험하고 있다. 아까운 생명들을 잃어가는 이 나라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 국가적인 상담복지 정책과 교회의 절대적인 생명 사랑의 치유사역이 필요한 시기라고 하겠다.
김온유 목사
총신대학교 책임교수
선한이웃교회 당회장
국제전인상담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