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침례회, 中 위구르족 대량 학살 규탄 결의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주요 교단으로서는 사상 최초

▲미국 남침례회 총회가 내슈빌에서 지난 6월 15~16일 양일간 진행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미국 남침례회 총회가 내슈빌에서 지난 6월 15~16일 양일간 진행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2021년 남침례회(SBC) 연차 총회 참석자들은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과 무슬림들을 상대로 저지른 ‘대량 학살’을 규탄하는 헌의안을 채택했다. 이는 미국 내 주요 교단으로서는 처음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남침례회 헌의안 8호는 중국 공산당이 중국 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거주하는 위구르족에 대한 집단 학살을 중단하고 “하나님이 주신 온전한 권리를 회복할 것”을 요구했다. 또 미국 정부가 우선적으로 위구르인 난민들을 받아들이고, 이들의 정착을 위한 자원을 제공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리고 박해를 받은 이들에게 물질적 지원을 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할 수 있도록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헌의안은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박해를 폭로한 ‘신뢰할 만한’ 보도를 인용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박해에는 강제 낙태, 강간, 성적 학대, 살균, 장기 적출, 인신매매, 생체 실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서부에는 100만에서 300만 명의 위구르족 무슬림이 수용소에서 지내고 있다. 이들은 이념적 세뇌의 대상이며, 공산당에 결코 반대하지 않는 세속적 시민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P는 “위구르인들은 외딴 지역에 살고 있지만, 중국은 정교한 카메라, 안면 인식 기술, DNA 샘플 수집 등 위구르인들을 탄압하기 위해 가장 공격적인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 헌의안을 작성한 조지아주 메디슨침례교회 그리핀 굴리지(Griffin Gulledge) 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위구르 박해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최악의 사건들 중 하나”라며 “이는 인종 청소이자 대량 학살, 홀로코스트다. 위구르족은 끔찍한 대우를 받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중국 정부의 권한으로 일어나고 있고, 아무도 이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발언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BBC가 공개한, 신장 위구르족 수용시설 내부 사진. ⓒ영국 BBC 보도화면 캡쳐

▲BBC가 공개한, 신장 위구르족 수용시설 내부 사진. ⓒ영국 BBC 보도화면 캡쳐

지난해 한 보고서는 “신장 지역의 병원들은 당국에게서 가족 계획 범위 밖의 신생아들을 낙태하고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 명령은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들을 제한하기 위한 엄격한 가족 계획 정책의 일부”라고 밝힌 바 있다.

굴리지 목사는 “위구르 박해를 규탄하는 것은 SBC의 신학적 사명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학에 대한 침례교인의 가장 큰 공헌은 종교의 자유이다. 이는 우리가 일관성을 유지하며 ‘우리는 종교의 자유가 무엇이든 그것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하는 영역이다. 종교의 자유는 세계 복음화의 문을 연다. 침례교 신자로서 우리의 2가지 가장 큰 우선순위는 종교의 자유와 세계 복음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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