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친정부 교회들, 공산당 100주년 앞두고 미화 동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시진핑이 이끄는 당 따를 것 강조하기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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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 기념 행사를 앞두고, 정부와 제휴를 맺은 교회들이 유일당 통치를 미화하는 행사를 조직해 참여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국제기독연대(ICC)는 “지난달 충칭 장베이성 장베이구 중국애국천주교회(Chinese Patriotic Catholic Association, CPCA)는 ‘성모 마리아에게 존경을 표하는 중앙당의 성지 참배에 감사와 찬양’ 행사를 열었다”고 전했다.

ICC는 “협회 소속 회원들은 도시의 교회를 방문했고, 예배 모임 가운데 ‘공산당 축복 예배를 위한 감사와 찬양’ 행사를 열었다”고 했다.

예배를 이끈 딩양 신부는 “교회는 ‘당 사랑, 나라 사랑, 그리고 사회주의 사랑’과 신앙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법에 따라 신앙에 대해 말하고, 정치에 대해서도 과감히 말해야 한다”고 했다.

홍콩 타블로이드판 매체인 애플데일리(Apple Daily)에 따르면, 류위안룽(Liu Yuanlong) CPCA 부회장은 이날 “하나님께서는 중국 공산당을 선택하셨다”고 말했다.

류 부회장은 잠언 11장 14절 “지략이 없으면 백성이 망하여도 지략이 많으면 평안을 누리느니라” 말씀을 인용해 중앙당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언급하며, 신도들에게 “시진핑이 이끄는 당에 귀를 기울이고 따르라”고 격려했다.

CPCA 회장인 산둥교구 존 팡(John Fang) 주교는 “가톨릭교회의 중국화(sinicization)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 행사를 앞두고 당국은 전국, 특히 수도 베이징의 보안을 더욱 강화했다. 이와 관련, 에포크타임스는 한 중국인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감옥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20일 민정부, 중앙선전부, 중국정치법사위원회 등 18개 부서는 3개월 반 동안 불법 사회단체 탄압 특별 캠페인을 시작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500여 사회단체가 불법으로 확인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기독교 박해감시기구인 ‘차이나 에이드’(China Aid)는 “중앙 당국 관계자들은 시 주석의 지시에 따라 종교에 엄격한 통제를 가하고 있다”며 “공식적인 국영 교회와 가정교회의 기독교인들은, 예배 중 중국 국기를 게양하고 애국가를 부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박해감시단체인 미국 오픈도어선교회는 “중국에 약 9천 7백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있으며, 그들 중 상당수는 불법적으로 간주되는 가정교회 소속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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