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종교 지도자들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멕시코 국기. ⓒUnsplash

▲멕시코 국기. ⓒUnsplash

멕시코는 매우 종교적인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많은 이들은 종종 일부 지역에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사실 멕시코는 가톨릭 신부가 되는 것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이며, 초교파에 속하는 종교 지도자들이 폭력, 납치, 강탈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종교 지도자들과 무고한 민간인들까지 여러 지역에 퍼져 있는 불안정과 폭력에 휘말린다. 이달 초 후안 안토니오 오로즈코 알바라도 신부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이 두랑고와 사카테카스 국경에서 벌어진 무장한 범죄 조직들의 격렬한 충돌로 사망했다.

사카테카스에 있는 산타 루시아 데 시에라 교구의 오로즈코 알바라도 신부는 사망 당시 불과 33세였다. 공격을 당했을 때 그는 몇몇 사람들과 함께 테페후아나 데 파자리토스 마을에서 미사를 접전하려 가던 중이었다.

멕시코 가톨릭멀티미디어센터(CCM)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44명 이상의 성직자가 살해됐다.

CP는 “오로즈코 알바라도 신부의 사망은 무장단체들 간 갈등의 결과였지만, 범죄 단체들이 멕시코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지난 10년 동안 종교 지도자들에 대한 의도적인 공격이 현저히 증가했다”고 전했다.

많은 기관들이 종교 지도자들과 그들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력을 자신의 권력에 대한 위협으로 여기며, 그들이 관할하는 지역 내 민간인들의 완전한 협력을 보장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려고 한다. 지도자들이 이를 거부할 경우에는 위협, 폭력, 갈취, 심지어 사형에 직면하기도 한다고.

CP는 “일부의 경우,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는 종교 지도자들 역시 다양한 인권 운동에 참여하고, 또 법적·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에게 지역사회의 문제를 알리며 인권 옹호자의 역할을 맡아 왔다. 당연히 이러한 일들이 종종 범죄 단체의 분노를 일으켜 왔다”고 전했다. 

CP에 따르면, 범죄단체들이 이주민들의 몸값을 노리고 납치의 표적으로 삼고 있다. 슬프게도 멕시코에서 이러한 일은 너무 자주 일어난다. 종교 지도자들은 지역 경찰과 주 경찰이 이러한 공격과 살인을 ‘일반적인 범죄’로 규정하는 데 빠르고, 강도 사건들은 철저히 수사되기보다 잘못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사제단 산하 마이너 수도회의 오로스코 알바라도 신부 피살 사건에 대해 정부를 상대로 전수조사를 촉구하고, 국제기준에 따라 일반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공공정책 수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CP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너무 오랜 기간 광범위한 면책 특권의 문화 속에서 운영돼 왔다. 멕시코는 조직적인 범죄 기관에 너희가 최고의 통치를 하는 게 아니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전국적으로 교회 지도자들과 선량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견미단X프로라이프

‘견미단X프로라이프’, 미국 투어로 청소년 생명운동 새 장

청소년과 청년들로 구성된 ‘견미단X프로라이프’ 프로젝트가 지난 1월 16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켄터키주와 워싱턴 DC에서 열렸다. 이번 투어는 험블미니스트리(대표 서윤화 목사)가 주최하고, 1776연구소(조평세 박사)가 공동 주관했으며, 사단법인 티움과 유튜브 채…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

“청년들 열정·질서에 깜짝… 훈련·조직화하고파”

전국 각지의 애국 단체들 플랫폼 역할 할 것 현 사태 궁극적 책임은 선관위에… 해체해야 선관위 규탄하자 민주당이 발끈? 뭔가 있어 친분 없던 대통령에 성경 전해 준 계기는… 자유민주주의 가치관을 바로 세우고 국가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 위한 ‘자유민…

트럼프

美 트럼프, 트랜스젠더 군인 복무 및 입대 금지

생물학적 성 다른 허위의 ‘성 정체성’ 군 복무 필요한 엄격 기준 충족 못해 현재·미래 모든 DEI 프로그램도 종료 ‘그(he)·그녀(she)’ 외 대명사도 금지 여권 내 제3의 성 ‘X’ 선택 섹션 삭제 ‘젠더(Gender)’ 대신 ‘섹스(Sex)’ 사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생명을 위한 행진 2025

‘친생명’ 트럼프 대통령 “무제한 낙태 권리, 중단시킬 것”

밴스 부통령 직접 집회 참석 낙태 지원단체 자금 제한 및 연방 자금 낙태에 사용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년 1월 열리는 낙태 반대 집회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 영상 축사를 통해, ‘낙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

림택권

“지금의 체제 전쟁, 해방 직후부터 시작된 것”

“세월이 유수 같다는 말대로 달이 가고 해가 가면 이 육신은 수한을 다 채워 이 땅을 떠나 하늘나라 본향으로 향하겠지만 성경 말씀에 기록된 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사 40:8)’는 말씀을 명심해 승리의 길을 가도록 우리…

정주호

“크리스천이라면, 영혼뿐 아니라 육체도 건강해야죠”

“운동을 통해 우리가 실패의 맷집과 마음의 근육을 키우면 인생의 어떤 어려움의 장벽을 만났을 때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며 뚫고 나갈 힘이 생깁니다. 만약 실패가 두려워 닥친 현실을 피하기만 한다면 다음번에는 더 작은 실패의 상황에도 도망칠 수 있습…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