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500여 교회, 광복절에 차별금지법 반대 설교한다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대전시기독교연합회가 핵심 메시지 작성해 전달키로

▲대전시 기독교계가 소위 포괄적 차별금지법안과 평등법안 저지를 위해 21일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대전시기독교연합회 제공

▲대전시 기독교계가 소위 포괄적 차별금지법안과 평등법안 저지를 위해 21일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대전시기독교연합회 제공

대전시 기독교계가 소위 포괄적 차별금지법안과 평등법안 저지를 위해 21일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오는 8월 15일 이 지역 1,500여 교회들이 차별금지법안 반대 설교를 전하는 동시에 구국기도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이날 회의는 대전시기독교연합회와 대전성시화운동본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가운데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연봉홀에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대전시기독교연합회 사무총장 오종영 목사의 사회로 각 교단별 기독교계 지도자들의 발언이 이어졌으며,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재진 교수가 법안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차별금지법 반대에 한목소리를 냈다.

대전세종충남충북기독교연합회장 오정호 목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발의로 예향의 가치가 더럽혀지는 것에 대해 매우 가슴 아프다. (평등법안을 발의한) 이상민 의원은 지역민의 뜻을 받들고 목회자의 뜻을 존중해, 경거망동하지 말고 자진 철회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전시기독교연합회장 오정무 목사는 “평등법 발의로 의식 있는 지식인들과 교계 지도자들이 매우 분노하고 있다”며 “대전 지역 교회들이 연합해 함께 힘을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김철민 목사는 “개별적인 차별금지법이 있는데 성소수자나 동성애 의무교육 등의 독소조항을 넣은 것은 잘못”이라며 “교회들이 연합해 나라와 민족과 사회가 건강하게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박명룡 사무총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재진 교수는 “이상민 의원이 대표발의한 차별금지법은 국제법적 근거도 법적인 근거도 없는 전체주의적인 입법이다. 기독교를 직접적으로 공격하고 사회를 해체하겠다는 잘못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국회의원은 “여당 의원이 이 법안을 반대하니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 ‘왜 이 당에 있느냐’고 많은 공격을 받았다”며 “그러나 차별금지법안은 민주당의 당론이 아니고, 내용을 잘 모르는 의원들도 많다. 법안의 문제점을 제대로, 적극적으로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대전시기독교연합회 회장 오정무 목사는 임원들과의 회의 끝에 5가지 대응 방안으로 아래와 같이 제안했다.

첫째, 8월 15일 주일에는 대전 지역 1,500여 교회가 차별금지법안 반대 메시지를 선포토록 할 것(핵심 메시지는 연합회에서 작성해 전달).
둘째, 8월 15일 교계 지도자들이 모여 목사 장로 광복절 구국기도회 개최.
셋째, 각 교회별로 차별금지법 반대 현수막을 거치하도록 할 것.
넷째, 성도들과 시민들에게 차별금지법의 잘못된 점을 알리는 전단지를 나눠 줄 것.
다섯째, 대전 지역 거점 교회를 정해 전 지역에 동시다발적인 1인 시위를 진행할 것.

한편 교단별로 김성천 목사(통합), 임정묵 목사(합동), 이선규 목사(기감), 김병일 목사(백성)이 발표했으며, 대전송촌장로교회 박경배 목사의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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