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기독교계 긴급대책회의서 전해
소신 있게 차별금지법 반대를 외쳐 온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위 포괄적 차별금지법안과 평등법안이 민주당의 당론이 아니라며 “내용을 잘 모르는 의원들도 많다. 법안의 내용을 제대로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진행된 대전시 기독교계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해 “목사님들이 국회의원 후보들이나 의원들에게 (차별금지법) 찬반을 물으면 대부분 반대한다고 이야기하지만, (누가 물어보는지에 따라) 입장이 달라진다”며 “목사님들에게 말하는 것과 시민단체에 말하는 것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사실 의원들도 법안의 내용을 모른다”며 “어떤 내용인지 내용 자체를 보지도 않고, 그냥 매스컴을 통해서나, 혹은 주변에서 듣거나,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 가볍게 입장 표명을 한다. 이 내용을 제대로 알리는 게 필요하다. 몇 분의 의원들과 이야기를 했더니 관심을 갖거나 적극적으로 입장을 바꾸시는 분도 계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공개적으로 나서 반대하는 부담감이 굉장히 컸다”며 “여당 의원이 반대하니 당 내부에서 ‘당의 정체성과 안 맞다’, ‘왜 이 당에 있느냐’고 공격했다. 그런 부분의 굉장히 큰 부담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그 법안들이) 당론인지 공부했다. 민주당이 소수자·약자에 대한 보호와 같은 가치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동성애자에 대한 것은 명확하게 되어 있지 않다”며 “당의 대표적인 분들이 동참하고 있기에 당이 이 법 제정을 지향한다는 뉘앙스는 느낄 수 있지만 당론은 아니”라고 했다.
아울러 “다음 달 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동참하는 의원들과 함께하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