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칼럼] 성령의 나타남(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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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교수의 성령론 118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 성경 말씀

어떤 이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다른 이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이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어떤 이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이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이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이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이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시느니라(고전 12:8-11)

1. 깨달음을 통한 성령의 나타남

전도 현장과 교회를 굳게 세우는 일에 있어서 특히 성령의 나타남은 초이성적이고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간주될 때가 많습니다. 그러면 본문에 아홉 가지로 열거된 성령의 나타남에 대해 살펴봅시다(8-11절). 필연적으로 전제되는 것은 이 모든 성령의 나타남이 반드시 전도와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 기도하거나 행하고 있을 때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과 14장에 나타난 은사 해설과 사도행전에 나타난 사건들 속에서 그 실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성령의 나타남이 구현되는 방식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해서 살펴보겠는데, 그 중 첫째로 소개할 것은 깨달음을 통한 성령의 나타남입니다.

 지혜의 말씀: 하늘에 속한 지혜로서 경건과 삶에 있어서의 진리가 깨달아질 때를 말합니다. 성경 연구나 묵상 중에 또는 말씀을 전할 때 또는 성도들에게 권면할 때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의 말씀이 잘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베드로의 설교(행 2:14-36),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행 6:10), 사울에게 다메섹 도상에서 말씀하신 성령에 대한 증거(행 26:13-18) 등을 들 수 있습니다.

 지식의 말씀: 초이성적으로 어떤 사물이나 환경 또는 사건의 가려진 내막이 깨달아질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우리는 이성과 상식과 경험을 통하여 설명할 수는 없으나 초월적인 성령의 나타남을 통해 비밀을 분명히 알게 됩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경우(행 5:1-11)를 들 수 있습니다.

 영들 분별함: 상대방이나 어떤 사물에 대한 영적 상태를 초자연적 성령의 나타남에 의해 분별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어떤 이의 심령의 유익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할 때 종종 그 사람의 영적 상태가 환상이나 상징 또는 예언을 통해 주어지곤 합니다. 이러한 성령의 나타남을 주실 때, 우리는 보여주신 그 부분을 위해 구체적으로 기도할 수 있게 됩니다. 마술사 시몬의 심령을 분별함(행 8:23), 모임에서 어떤 이가 예언을 말하고 있을 때엔 반드시 그 예언자의 영을 분변해야 한다는 가르침(고전 14:29) 등을 들 수 있습니다.

2. 발성을 통한 성령의 나타남

성령의 나타남의 두 번째 방식은 발성을 통한 나타남입니다. 여기에 속한 나타남에는 예언과 각종 방언 말함과 방언들 통역함을 들 수 있습니다.

 예언함: 예언은 믿는 자들을 위한 것이요,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고전 14:4,22). “예언하는 자는 사람에게 말하여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안위하는 것이요”(고전 14:3). 따라서 예언의 나타남을 사모해야 합니다(고전 14:1,39).

예언은 누군가를 위해서 기도할 때나 복음을 전할 때 또는 신앙상담 중에 나타날 때가 많습니다. 아가보의 예언(행 12:28), 박수 엘루마가 바울의 예언으로 눈이 멂(행 13:9-11), 성령 받아 예언함(행 19:6), 빌립의 네 딸(행 21:9-11), 배안에서 바울이 예언함(행 27:10,22-26).
 각종 방언 말함: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우리에게 알리시기 위해 꿈이나 상징 그리고 알 수 없는 소리 등을 사용하십니다. 그런데 방언은 “그 영으로 비밀을 말함”(고전 14:2)인데, 성령께서 우리의 잠재의식을 통하여 드러내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이 음성으로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나타내시는 방언이 우리의 영으로부터 잠재의식 속에 떠오르는 것을 인식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 때나 함부로 방언을 말하는 것은 별 유익이 없습니다. 오히려 믿지 않는 자들이 볼 때 “미쳤다”(고전 12:23) 할뿐입니다.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방언을 말함(행 2:4), 고넬료의 집에서 사람들이 방언을 말함(행 10:46), 성령 받고 방언함(행 19:6), “방언 말하기를 금하지 말라”(고전 14:39) 등의 예를 들 수 있습니다.

 방언들 통역함: 그러나 방언 자체만 가지고는 잠재의식에 표현된 성령의 뜻을 현재의식이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방언하는 자는 또한 통역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고전 14:13). 방언들 통역함은 소리로서 표현된 성령의 메시지를 마음이 열매 맺도록, 즉 현재의식이 깨달을 수 있도록 해석되는 성령의 나타남입니다(고전 14:5,13-15, 26-28).

방언이 말해지고 또 이에 따르는 통역이 마음에 생각날 때, 이러한 성령의 나타남은 신자 자신은 물론 교회에 큰 힘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방언을 말하고 또 통역을 하여 마음에 깨닫게 될 때 경건과 범사에 큰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믿음의 행위를 통한 성령의 나타남

성령의 나타남의 세 번째 분류는 믿음의 행위를 통한 성령의 나타남입니다. 이것은 인도하는 자가 성령의 인도를 받아 특별한 기적을 행할 수 있는 지시를 받게 되었을 때, 이를 믿음으로 행함을 통해 기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믿음, 병 고치는 은사. 능력 행함 등의 나타남이 있습니다.

 믿음: 이것은 일반적 믿음이 아니라 초자연적 기적이 행해질 수 있는 믿음을 성령께서 주실 때를 말합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앉은뱅이를 일으킴(행 3:1-16), 중풍병으로 누운 애니아의 치유(행 9:33-35), 루스드라의 앉은뱅이 치유(행 14:8-10).

 병 고치는 은사: 병 고치는 은사는 믿음 그리고 능력 행함과 유사하지만, 특히 질병을 치유하는 일에만 국한됩니다. 예를 들어 죽은 자를 살리는 일이나 자연계에 나타나는 표적은 능력 행함에 관계되며, 나면서부터 앉은뱅이 된 자를 일으키는 경우는 믿음에 해당합니다.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옵시고”(행 4:30), 예루살렘 근읍 허다한 사람들이 모여 병이 다 나음을 얻었다(행 5:16), 바울의 멜리데 섬에서의 병고침 사역(행 28:8-9).

 능력 행함: 능력 행함은 복음을 전하는 자가 성령의 능력으로 일반적인 자연의 질서를 초월하는 행위를 나타내는 것을 말합니다.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남(행 2:43; 행 5:12). 스데반이 큰 기사와 표적을 행함(행 6:8), 사마리아 성에서의 빌립의 능력(행 8:12-13), 죽은 다비다를 살림(행 9:36-40), 이고니온 전도(행 14:3), 점하는 귀신을 쫓아냄(행 16:16-18), 희한한 능력을 행하는 바울(행 19:11-12), 떨어져 죽은 유드고를 살림(행 20:10), 독사에 해 받지 않은 바울(행 28:3-6). 이 같은 능력 행함의 역사는 복음 전파의 장에서 불신 세계 앞에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증거 하기 위한 목적으로 성령께서 나타내십니다.

성령의 나타남을 사모하는 분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모든 성령의 나타남의 주체는 오직 성령이시라는 점입니다. 오직 그분의 인도하심 속에서만 성령의 나타남이 주어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모든 일을 행하기 전에 성령의 정확한 인도하심을 분별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의 나타남의 목적은 교회의 유익, 즉 전도하고 교회를 굳게 세우기 위한 일을 위해서라는 사실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어려운 용어 풀이: 제 3의 물결

현대 은사운동의 가장 대표적인 ‘제 3의 물결’ 운동(the Third Wave Movement)은 직접적으로 윔버(John Wimber)와 함께 한 풀러 신학교의 와그너(Peter Wagner) 교수의 영향하에서 전 세계적인 파급효과를 나타내었습니다. 와그너는 윔버를 초빙 강사로 ‘표적과 기사’(Signs and Wonders) 강의를 개설하였는데, 이 강의에 참석한 학생들의 수는 800여명 이상이나 되었습니다. 이 강의에서 학생들은 초자연적인 은사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빈야드 신학(Vineyard Theology)은 또한 많은 부분에 있어서 풀러의 신약학 교수인 래드(George Eldon Ladd)의 가르침에 의존하고 있기도 합니다. 래드는 하나님의 나라를 단지 복음전파의 용어로서만이 아니라, 사단의 권세를 제압하는 하나님의 능력의 현존으로 또한 해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점에서 빈야드의 능력 대결(Power Encounter) 또는 능력 전도(Power Evangelism)의 강조가 그 신학적, 성서적 기반을 제공받게 됩니다.

 성령사역을 위한 질문

1. ‘깨달음을 통한 성령의 나타남’에는 어떤 예들을 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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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령의 나타남으로서의 예언은 어떤 목적을 지니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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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령의 나타남의 목적에 대하여 사역자들이 잊지 말아야 할 정신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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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적용을 위한 기도

1.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사적 달란트가 무엇인지를 잘 깨달을 수 있도록 성령께 간구합시다.
2. 우리가 감당하고 있는 주의 일속에 성령의 나타남이 풍성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유튜브 채널 : 배본철 https://www.youtube.com/user/bonjour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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