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온유 칼럼] 탈종교화 형상과 미래 목회 대안
지난 2021년 5월, ‘종교가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한 한국인들이 62%를 넘는다고 한국갤럽이 1984-2021년 ‘한국인의 종교’ 조사 결과를 발표했던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30세대(다음세대)의 탈종교화가 뚜렷하다. 신의 존재를 믿는 확률은 30% 정도로 약화되었다. 3대 종교에 대한 신뢰도에서 개신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최하위였다. 하루 한 번 이상 기도를 하는 종교는 개신교인이 가장 많지만, 사회적 이미지는 부정적이다. 종교에 관심이 없거나 종교(개신교)에 대한 실망이 크다.”
위 조사 결과 전 국민의 답변은 아니지만 지난 2014년부터 계속되는 조사라고 볼 때, 신뢰도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특히 2030 세대의 탈종교화가 심하다는 결과 앞에서 국가적으로도 교계적으로도 불안감이 발생되고 있다.
우리는 미래 기독교계가 교회 성도 수의 급격한 감소와 함께 고령층만 교회에 남아있으리라고 예측할 수 있다. 즉 현대 유럽 교회들이 모델이 된다. 고령의 노인들만 교회당에 남아 예배를 드리는 현실이 한국교회에서도 나타날 것 같은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1. 2030세대의 탈종교화, 특히 기독교에 대한 혐오의 원인은 무엇인가?
첫째로, 코로나19(Covid19) 전염질환 창궐 때 보여준 종교들의 민낯이 문제라고 했다. 특히 신천지를 비롯한 기독교 원리주의자들과 극우에서 보여준 비상식적·비과학적 행태들이 보건과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국민 정서에 심각한 충격을 주었다고 하였다.
특히 정치와 야합하여 비논리적 상식으로 조직적으로 불법과 비인격적인 언사, 그리고 저항으로 전 국민에게 혐오감을 안겨주었다는 것이다. 정의와 상식적 사고가 극대화되는 2030세대에는 이런 종교들의 모습들이 배타적인 ‘광신도’로 비춰진 것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로, 첨단 미디어가 발달한 이 시대에 교회의 크고 작은 덕스럽지 못한 소식들이 일파만파로 번져 일반인들의 과잉일반화가 교회 이미지를 추락시켰다고 볼 수 있다.
시대가 발전할수록 건덕상생(乾德上生)의 행위들과 인성이 사회적인 호감을 불러일으켜 교회가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을 느끼게 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2. 탈종교 시대의 미시적 선교 대안
첫째는 고령층에 대한 관심과 목회가 요구될 수 있다. 노인 중심의 목회와 복지목회가 미래목회를 말해주고 있다.
실제로 현재 노인복지와 관련된 목회 현장을 자주 볼 수 있다. 우울기에 접어든 노인들의 심리적 상태를 위로하고, 가족관계의 방임에서 오는 외로움을 달래주는 심리적·신체적 돌봄이 필요하다. 동시에 사후 누려야 할 천국 소망을 갖게 하는 노인 목회가 준비돼야 할 것이다.
둘째는 탈종교화 가운데서 일어나고 있는 출산 급감 현상은 결국 다문화국가를 만들 것이다.
호주와 미국은 다문화국가다. 한국 역시 얼마 후면 산업, 국방, 교육 등에서 젊은 세대의 절대 부족을 가져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해외에서 그 인력을 수급하는 다문화 사회로 갈 것은 확실해 보인다.
교회 역시 이러한 다문화 목회에 관심을 두고 불교인, 무슬림 등에 대해 배타심을 버리고 치유와 은혜의 복음으로 그들을 감동시켜야 한다. 나그네 된 외국인의 인권에도 관심을 두고 지원한다면, 한국 개신교 선교에 있어 전성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3. 결어
그 가운데 교회에 실망하거나 신뢰를 잃어버린 2030 세대에 대한 관심과 선교적 대안은 언제나 필요하다. 여기서 주저앉고 절망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히 10:39).
하나님은 어느 시대든지 시대정신을 따라 사역을 하셨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분이시다(롬 8:28). 치유와 복음으로 그들의 아픔을 공감해 주면서 교회의 선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끼쳐야 한다.
즉 긍정적인 이미지 메이킹을 함으로써,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될 것이다(행 2:47).
결론적으로 신앙(말씀과 기도 생활)의 열정과 동시에 인성(성숙한 인격)을 추구하는 칭찬 듣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다문화 선교와 복지, 고령층에 대한 신앙 개혁을 해야 미래 목회의 희망이 생길 수 있다.
김온유 목사
총신대학교 책임교수
선한이웃교회 당회장
국제전인상담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