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회의원이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아프가니스탄의 선교사 228명을 구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 이언 페이즐리 의언은 13일(이하 현지시각) 하원 연설에서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아프간에서 선교사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이 같이 요청했다.
현재 탈레반을 두려워하는 1만 명이 넘는 미국 시민들과 아프간인들이 필사적인 탈출을 감행하고 있다.
페이즐리 의원은 “존슨 총리는 아프가니스탄에 228명의 선교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며 “재난과 외교 정책으로 생명이 위협을 받고 있는 이들이 안식처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존슨 총리는 “아프간 국민들을 성공적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며 “최소 5,000명 또는 2만 명에 이르는 아프간인들을 이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는 영국인 306명과 아프간인 2,052명의 안전한 귀환을 확보했다. 추가로 2,000명의 아프간인의 이주 신청이 완료됐고, 추가로 더 많은 이들의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날 폴 기번 북아일랜드 제1장관과 미셸 오닐 북아일랜드 행정차관은 아프간 난민 구호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여러 정당들이 현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집단적 의지를 보여주어 기쁘다. 우리는 사회 및 동료 행정부의 많은 파트너들과 협력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안식처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독교 박해감시단체 오픈도어선교회는 올해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에서 아프가니스탄을 2위로 꼽은 바 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공개적으로 기독교인으로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슬람을 떠나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고, 기독교로 개종한 사실이 발견되면 끔찍한 결과를 맞게 된다”고 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의 모든 기독교인들은 박해에 매우 취약하다. 탈레반이 통제하는 지역은 특히 억압적이다. 어떤 형태로든 기독교 신앙을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